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투셀의 코스닥 상장에 대한 포부와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출처=임서아 기자]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가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투셀의 코스닥 상장에 대한 포부와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출처=임서아 기자]

“인투셀은 매년 2~3건의 안정적인 기술이전 실적을 통해 2028년까지 누적 10건 이상의 기술사업화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외부적으로는 보수적으로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조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투셀의 코스닥 상장(IPO)에 대한 포부와 미래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인투셀은 ADC 플랫폼 연구개발 기업으로,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창업자인 박 대표가 창업했다.

ADC는 Antibody-Drug Conjugate(항체-약물 접합체)의 약어다. 항체의 정밀 표적 기능과 세포독성 약물의 강력한 항암 효과를 결합한 차세대 정밀 항암치료제다.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정상세포 손상을 최소화하고 기존 항암제 대비 월등한 효능과 낮은 부작용을 보여 차세대 암 치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ADC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벌류에이트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ADC 치료제는 2023년 3월 기준 13개에 이른다. 2015년 약 10억 달러 수준이던 시장 규모는 2023년 100억 달러로 성장했고 2028년에는 약 28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ADC 시장은 상업화 초기 단계임에도 글로벌 빅파마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인수·합병 및 대형 파트너십이 급증하고 있다. 2022년 이후 길리어드·머크·GSK·존슨앤존슨·아스트라제네카 등 주요 제약사 들이 앞다퉈 ADC 기술을 확보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했다.

국내 기업들도 ADC 시장에 본격적인 진입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승인된 ADC 신약은 없지만,주요 제약사 및 바이오텍들이 특허 등록과 지분 투자, 공동 연구 등을 통해 ADC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날 박 대표는 “2022년 이후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3건을 성사시키며 빠르게 초기 레퍼런스를 확보했으며 올해까지 누적 5건의 기술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인투셀은 ADC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인투셀 기술이 적용된 신약 10개 및 시가총액 10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 임직원 중 약 86%가 연구개발 인력이며 전원 석·박사 출신(박사 9명)으로 구성돼 있다”며 “핵심연구인력 대부분이 평균 31년 이상의 연구·사업 경력을 갖추고 있고 경영관리 분야는 금융 전문가들로 이뤄져 있어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사업화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투셀은 이러한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페놀 계열 약물뿐 아니라 아민 계열 약물에도 적용 가능한 OHPAS™ 링커 기술과 정상세포에 대한 비선택적 세포 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PMT 기술, OHPAS 기반의 최적화된 켐토테킨 계열 약물 플랫폼인 Nexatecan 등 ADC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인투셀은 △2028년까지 누적 10건의 기술사업화 달성 △OHPAS™ 기반 파이프라인의 지속적인 확대 △신규 링커 및 ADC 플랫폼 개발을 핵심 사업화 전략으로 설정했다. 2030년대에는 인투셀 기술이 적용된 신약 10개와 시가총액 10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30+, into 10-10’ 중장기 비전도 제시했다.

인투셀 플랫폼은 타깃 항체 약물 조합의 유연성과 높은 기술 확장성, 수익성 중심의 계약구조를 강점을 갖고 있다. 플랫폼 계약 구조는 일반적으로 계약 체결·타깃 테스트·타깃 선정·파이프라인 개발의 4단계로 구성되며 타깃 테스트 단계를 제외한 각 단계에서 마일스톤 수익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글로벌 기술이전 계약이 타깃 단위 독점권을 부여하는 것과 달리 인투셀은 타깃별&약물별 이중 독점권을 부여하는 구조를 통해 단일 플랫폼으로 다수의 파트너십을 병렬 전개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계약구조를 확보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 대표는 “상장 전부터 의미 있는 기술사업화 성과를 이뤄낸 만큼 상장 이후에는 재무 안정성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사업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투셀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1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1만2500원에서 1만7000원이다.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약 188억원에서 최대 255억원에 달하며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854억원에서 2521억원으로 전망된다. 

수요예측은 오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5 영업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일반 청약은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키워드
#인투셀 #상장 #I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