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감소와 대출 성장 속도 조절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방어에 성공하며 당초 가이드라인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출처=각 사]](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0931_674995_3947.png)
4대 금융지주가 우리금융지주를 제외하고 1분기에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고 분석됐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의 실적 호조가 두드러졌다.
실적 개선은 금리 하락에 따른 운용손익 및 평가익 개선, 증권 실적 호조 등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희망퇴직 비용, 대손비용 증가, 비은행 계열사 이익 기여도 부진 등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28일 대신증권 리포트를 보면, 4대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조달비용 감소와 대출 성장 속도 조절에 힘입어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마진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1분기 방어에 성공하며 당초 가이드라인 대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본비율 또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금융지주는 원화대출 역성장을 통해 자본비율 관리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지주와 KB금융 역시 은행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건전성 높은 대출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4대 지주 모두 연체율 상승에 따라 Coverage Ratio가 하락했다. 이는 최근 NPL 상/매각 조건이 좋지 않아 연체채권 매각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수 부진으로 자영업자 중심의 SOHO대출 부실화가 우려되고 있다.
자본정책 측면에서는 KB금융이 깜짝 자사주 매입과 분기 DPS를 발표하며 주주 환원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한지주는 올해 총 환원율 최소 42%를 제시했으며, 하나금융지주 역시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사했다. 우리금융지주는 CET1비율 12.5% 조기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박혜진 연구원은 "종합적으로 4대 금융지주는 1분기에 우수한 실적과 자본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다만 대선 결과 발표 전까지 은행 업종 투자 모멘텀은 다소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