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사옥.[출처=DL이앤씨]](https://cdn.ebn.co.kr/news/photo/202504/1661113_675196_020.jpg)
DL이앤씨가 올해 1분기에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며 실적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가 확대된 데다 원가율 관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고, 주요 재무지표도 견조한 수준을 나타내며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도 강화된 모습이다.
DL이앤씨는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8082억원, 영업이익은 810억원, 신규 수주는 1조5265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3%포인트 상승하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DL이앤씨는 부동산 경기 침체와 건설업 전반의 위축 속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대응과 수익 중심의 사업 전략을 통해 경쟁사 대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수주는 주택 부문이 주도했다. 성남 수진1구역(3117억원), 신림1구역(2885억원), 대전 삼성1구역(2173억원) 등 대형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주택 부문 수주액은 1조463억원에 달했다. 여기에 토목(1660억원), 플랜트(1032억원), 자회사인 DL건설(2110억원) 등도 고른 성과를 거두며 수주 포트폴리오 전반이 균형을 이루었다.
수익성 회복은 원가율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1분기 연결 기준 원가율은 89.3%로, 지난해 3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90%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택 부문 원가율은 전년 동기 93.0%에서 90.7%로 2.3%포인트 개선되며 수익성 제고를 견인했다. DL이앤씨는 효율적인 사업 관리와 보수적인 리스크 대응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DL이앤씨의 재무 안정성도 견고하게 유지됐다.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102.8%, 차입금 의존도는 11% 수준에 그쳤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1263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52억원 증가했으며, 순현금 역시 262억원 늘어난 1조2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도 가장 안정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일부 건설사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이어지는 가운데, DL이앤씨는 6년 연속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이 담보된 양질의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1분기에 확인된 실적 개선세를 더욱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