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2025 인터배터리 유럽 부스 조감도(사진 위쪽)와 삼성SDI 인터배터리 유럽 부스 조감도. [출처=각 사 제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1627_675775_3026.jpg)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 나란히 참가, 유럽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엔솔은 폴란드산 LFP 셀 기반의 전력망용 ESS를, 삼성SDI는 초고출력 UPS 배터리와 '배터리 박스'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럽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7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Empower Every Possibility, Empower Whenever You Need(에너지로 세상을 깨우다, 언제 어디서나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다)'를 올해 전시 주제로 정하고 △현지 생산 역량 △ESS 기술 리더십 △EU 규제 대응 역량을 핵심 콘셉트로 삼았다.
특히 LG엔솔은 유럽산 LFP(리튬인산철) 셀을 적용한 20ft 컨테이너형 전력망용 ESS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신제품은 스택형 구조를 채택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냉각수 기반의 냉각판과 열 차단 기술을 더해 안정성과 성능을 동시에 높였다.
해당 제품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인 최신 ESS 전용 셀 'JF2S'가 적용된다. JF2S 셀은 기존 JF1 대비 에너지 용량이 약 2.7배 향상되고, 최대 1만5000회의 초장수명을 보장해 고성능·고내구성을 실현했다.
또 유럽 주택용 시장을 겨냥한 ESS 신제품 'JF1R'도 전시한다. 플러그 앤 플레이(Plug & Play) 방식을 적용해 기술자 1명이 10분 내 설치 가능한 것이 특징이며, 최대 15년 품질 보증과 향상된 배터리 잔량 추정 알고리즘으로 성능 신뢰성을 강조했다.
AI 데이터센터용 UPS(무정전 전원장치) 고출력 배터리 시스템도 공개한다. 납축전지 대비 수명과 효율성이 우수한 리튬이온 기반 UPS 시스템으로, 좁은 공간에 설치 가능하며 백업 전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설계다. 현장 조립 없이 출하되는 사전 조립 시스템(Prefab)과 독립 작동 전원장치(SMPS)도 통합돼 설치 편의성과 안정성을 높였다.
■ 삼성SDI "초고출력 UPS 신제품으로 데이터센터 공략"
삼성SDI는 '언제나 연결된 배터리 기술로 업그레이드되는 우리의 일상'이라는 뜻을 담은 '인셀리전트 라이프, 올웨이즈 온(InCelligent Life, Always 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차세대 배터리 제품과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ESS용 배터리 기술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안전성과 편의성이 입증된 제품들을 중점 전시한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UPS용 배터리 신제품 'U8A1'을 공개한다. 좁은 공간에서 고출력과 고밀도를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으로, 전력공급 안정성이 핵심인 데이터센터·의료시설 등에 최적화됐다.
전력용 ESS 제품인 '삼성 배터리 박스(SBB)1.5'도 함께 전시된다. 20ft 컨테이너에 배터리 셀·모듈·렉이 통합 설치된 일체형 시스템으로, 함침식 소화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 중 유일하게 '더 스마터 E 어워드(The Smarter E Award)'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며 기술력도 입증했다. U8A1은 에너지저장 부문, 열전파 차단 안전성 기술(No TP)은 E-모빌리티 부문에서 각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 고객들의 다양한 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ESS용 배터리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U가 오는 2027년부터 단계적 도입을 예고한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 제도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도 이번 전시에서 본격화됐다.
배터리 여권은 제품의 성능·화학 성분·탄소 배출량 등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화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ESG 및 공급망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핵심 정책으로 부상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에서 배터리 여권 시스템의 파일럿 버전을 첫 공개했다. 이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배터리 규제 관리(BRM) 시스템을 독자 개발해 전방위적 규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형식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 상무는 "전력망용을 비롯한 주택용, UPS 등 ESS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최고의 품질과 현지 생산 체계를 기반으로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정책 환경에 철저히 대응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모두 갖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유럽 내 ESS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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