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롯데칠성음료]
[출처=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103억원으로 2.8%, 순이익은 54억원으로 66.4% 각각 줄었다.

음료 부문 실적은 원재료비 상승과 내수 소비 둔화, 고환율 등 악재에 직면했다.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40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45.6% 줄었다.

탄산, 커피, 생수, 주스 등 주요 카테고리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에너지 음료만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세를 기록했다. 에너지 음료 수요 증가는 집중력 강화 및 야외 활동 증가 등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음료 수출 부문에서는 밀키스와 알로에주스를 앞세워 미국, 일본,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판매가 확대되며 전년 대비 7.0% 증가한 성과를 냈다. 회사는 제로(Zero) 음료 수요 증가에 대응해 ‘펩시 제로슈거’, ‘탐스 제로’에 이어 상반기 ‘칠성사이다 제로’ 신제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주류 부문은 매출 감소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1분기 주류 부문 매출은 1929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2억원으로 12.0% 늘었다. 이는 내수 전반의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순하리' 브랜드 수출이 전년 대비 5.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주류 시장 내 리뉴얼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1분기에는 무알콜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출시했고, 4월에는 '새로 다래'와 증류식 소주 '여울'을 리뉴얼했다. 이어 상반기 중 '순하리 레몬진'과 '처음처럼'도 새단장을 예고했다.

글로벌 부문에서는 매출이 3405억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74.2% 급감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PCPPI)은 5.4% 매출 성장(254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33억원에 달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글로벌 부문에서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신흥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및 브랜드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의 보틀러 사업 확대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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