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로고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1802_675971_212.png)
중국의 세계적인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유럽 내 사용자 데이터 보안 강화를 위해 핀란드에 대규모 데이터 센터를 건설한다. 투자 규모는 10억유로(약 1조5890억원)에 달한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틱톡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며, 데이터 센터가 가동되면 1억7500만 명에 달하는 유럽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기본적으로 유럽 내 보안 구역에 저장해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 센터 건설지로 핀란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틱톡은 "강력한 디지털 인프라와 청정에너지, 숙련된 기술 인재를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유럽연합(EU)이 틱톡에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이후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앞서 EU는 틱톡이 유럽의 사용자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했다는 이유로 5억3000만유로(약 84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는 EU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벌금이다.
EU 당국은 틱톡이 유럽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제대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며, 특히 중국에 거주하는 틱톡 직원이 싱가포르와 미국에 저장된 개인 데이터에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틱톡은 EU의 과징금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임을 이미 밝힌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표된 핀란드 데이터 센터 투자는 유럽 내 데이터 처리 및 저장에 대한 규제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고 사용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틱톡의 적극적인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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