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대한민국 특허·상표권 등록에서 각각 최다 보유 기업은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인 것으로 나타났다. 양사는 국내 지식재산 분야를 선도하며 기술력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8일 특허청은 광복 80주년, 발명의 날 60주년을 맞아 실시한 ‘특허·상표 다등록 권리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과 지식재산권 제도 도입 이후의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삼성전자는 전체 특허의 약 5.0%에 해당하는 13만4802건의 특허를 등록하며 특허권 등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 1969년 전자 사업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도 5255건의 특허를 새롭게 등록하며 꾸준한 기술개발 행보를 이어갔다.

2위는 7만7802건을 등록한 LG전자로, 전체의 약 2.9%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5만4305건), SK하이닉스(3만9071건), LG디스플레이(2만8544건)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 특허제도의 출발은 1909년 독립유공자 정인호 선생이 등록한 ‘말총모자’ 특허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익은 독립운동 자금으로 사용됐다. 광복 이후 첫 특허는 1948년 중앙공업연구소의 ‘유화염료 제조법’이다. 지난해 말까지 누적 등록 건수는 270만5171건에 달하며, 2027년이면 30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상표권 부문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1만6514건으로 최다 등록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설화수, 헤라 등 자사 브랜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화장품 관련 상표를 보유하고 있다. 2위는 LG생활건강(1만5969건)으로, 더후, 페리오 등 화장품 및 생활용품 분야에서 활발한 상표권 활동을 벌이고 있다. 3위는 아모레퍼시픽그룹(9357건), 4위는 CJ(9317건)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 첫 상표는 1949년 등록된 천일산업의 상표 ‘천(天)’이다. 이후 상표 누적 등록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74만1047건으로, 현재 속도라면 2029년께 3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민국은 현재 ‘특허 출원 세계 4위’, ‘GDP 대비 특허출원 세계 1위’를 기록하며, 유럽·미국·중국·일본과 함께 5대 특허 강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완기 특허청장은 “이번 발표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산업 성장의 궤적과 기술혁신의 역사를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이 지식재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에서 앞서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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