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출처=연합]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출처=연합]

4월 전체 취업자 수가 전년 대비 19만4000명 증가하면서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과 청년층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4월 취업자는 총 288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고용률은 63.2%, OECD 기준 고용률(15~64세)은 69.9%로 각각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제조업 취업자는 12만4000명 감소하면서 2019년 2월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전자부품·컴퓨터 등 일부 산업에서의 고용 축소와 함께 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이 고용 확대와 연결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 셈이다. 건설업도 15만명 줄면서 1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층(15~29세)의 상황도 악화됐다. 고용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p) 하락한 45.3%, 실업률은 7.3%로 0.5%p 상승했다. 특히 청년층 중 구직을 포기한 ‘쉬었음’ 인구는 41만5000명으로,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고용절벽 현상을 보였다.

한편, 보건·복지서비스업(21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1만3000명) 등에서는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취업자도 34만명 증가했다.

통계청은 “고용지표가 전체적으로는 개선됐지만, 청년층과 제조업 등 주요 부문은 구조적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신중한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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