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고용 제자리.[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387_677770_214.jpg)
최근 3년간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자산과 수익은 꾸준히 증가한 반면, 직원 수는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 기준 30대 그룹과 상위 4대 그룹의 자산총액, 매출, 당기순이익, 직원 수 등 주요 지표의 3년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고용 없는 성장' 현상이 확인됐다.
4대 그룹의 자산 총액은 2022년 1255조7050억원에서 2023년 1360조454억원, 2024년 1444조7580억원으로 증가해 3년간 15% 넘게 성장했다.
2019년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대 그룹 전체로 보면 자산총액은 같은 기간 2373조7230억원에서 2721조9540억원으로 14.7% 증가했다.
그러나 2023년의 3074조3200억원에 비해서는 11.5%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4대 그룹이 30대 그룹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1%에 달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4대 그룹의 성장이 뚜렷했다. 2년간 매출 증가율은 0.5%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무려 30.8% 급증했다. 이는 30대 그룹 전체 순이익 증가율(0.8%)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 증대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진 않았다. 4대 그룹의 직원 수는 2022년 74만5691명에서 2024년 74만6486명으로, 3년간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30대 그룹 전체 직원 수는 같은 기간 140만724명에서 152만4662명으로 8.8% 증가했다. 이는 대기업 집단 전반에서 고용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4대 그룹에서는 고용 확대가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리더스인덱스는 "4대 그룹의 수익 확대와 고용 사이 괴리가 두드러졌다"며 "많이 벌고도 고용에는 인색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