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출처=산업통상자원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063_677408_2114.jpg)
한국과 미국이 상호관세 등 주요 통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6일 제주에서 고위급 양자회담을 연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제주 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만나 협상을 진행한다. 이는 지난달 워싱턴 '2+2' 협의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진 한미 통상 수장 간 면담이다.
한국 측은 이번 회담에서 조선 등 산업 협력을 지렛대로 활용,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부과를 예고한 상호관세의 면제·예외를 주장하고 자동차, 철강, 반도체 등 주력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어 대표는 이날 국내 조선업계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대표와도 만나 조선 분야 협력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린다.
다만 미국 측이 18개국과 동시에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과 한국이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로 정부 교체기를 앞두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뚜렷한 성과물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한국 통상 당국은 이번 그리어 대표 방한을 계기로 향후 관세 협의를 위한 의제를 보다 구체화하고, 협상 틀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마무리되는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는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측이 제안한 '다자주의 강조', '보호주의 반대' 등의 문구에 대해 미국 측이 반대할 경우 의장성명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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