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비자 심리 악화에도 미중 관세 합의에 따라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136_677504_199.png)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3대 주요 주가지수가 16일(현지시간) 동반 강세를 보이며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99p(0.78%) 상승한 4만2654.74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1.45p(0.70%) 오른 5958.38, 나스닥종합지수는 98.78p(0.52%) 상승한 1만9211.10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번 주 모든 거래일에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지난 4월 22일 2.51% 급등한 이후 단 3거래일만 약세를 보였을 정도로 강한 흐름을 유지했다.
투심 회복은 미국과 중국이 상호 부과했던 관세를 유예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보다 투자 심리에 비중을 두며 매수세를 확대했다.
리솔츠웰스매니지먼트의 칼리 콕스 수석 시장전략가는 "이번 주는 대중 관세 인하에 대한 안도감이 시장을 지배했다"며 "경제 지표보다 투자 심리에 따른 매수세가 강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매니징 파트너 역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급등시킬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실제 데이터로는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5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는 50.8로 집계되며 4월 확정치 52.2에서 1.4p 하락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3.4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월 6.5%에서 7.3%로 뛰어올라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소비자 심리 약화와 인플레이션 압력보다는 미·중 무역 협상의 긍정적 신호에 더 주목하며 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필수소비재, 의료건강, 산업, 부동산, 유틸리티가 1% 이상 오르며 시장을 견인했다. 특히 우량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목별로는 미국 2위 케이블 기업인 차터커뮤니케이션이 비상장 기업 콕스커뮤니케이션과 345억 달러 규모의 합병을 발표하며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제조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미국 최대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이날 6.40%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앞서 15일 10.93%, 13일 17.79% 급락하는 등 연일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번 거래일에 강한 반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