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2730_677028_4949.png)
미국과 중국이 ‘관세 전쟁’에서 휴전 신호를 보냈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부과해온 최대 125%의 추가 관세를 10%로 인하하면서 양국 간 긴장 완화와 협상 재개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중국 정부는 미국 동부시간 0시 1분(중국시간 낮 12시 1분)을 기해 대미 추가 관세율 중 91%포인트(p) 적용을 전면 중단했다. 나머지 34%p 중 24%p는 90일간 유예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중국의 대미 관세율은 사실상 10% 수준으로 낮아졌다.
이번 관세 인하는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중 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에 따른 것이다. 공동성명에 따르면 양국은 서로의 수입품에 부과한 추가 관세의 91%를 취소하고, 나머지 24%는 3개월간 유예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도 같은 날 행정명령을 통해 관세 조정 사실을 공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되던 관세 일부도 인하됐다. 다만 미국은 합성 마약 펜타닐 관련 품목에 대해서는 20% 관세를 유지해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유지해온 대중 관세율은 여전히 약 30% 수준이다.
백악관은 또한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의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도 120%에서 54%로 낮추는 추가 조치도 함께 시행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이번 조치를 통해 단순히 관세만이 아니라 미국의 조치에 대응해 취했던 비관세 보복 조치 역시 철회할 방침을 밝혔다. 중국중앙TV(CCTV)는 “4월 2일 이후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한 비관세 조치들도 조만간 중단 또는 취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합의는 양국 생산자와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조치”라며 “중미 경제 협력 회복과 세계 경제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국은 이번 조치 시행을 14일까지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으로 ‘협의 체계’를 통해 후속 협상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는 관세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무역시장 불안과 글로벌 공급망 혼란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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