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하버드大 지원금 6000억원 추가 삭감 통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하버드에 대한 보조금 4억5000만 달러(약 6000억원)를 추가 삭감하기로 했다.

13일(현지시간)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 관계부처로 구성된 ‘반유대주의 근절을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는 이날 하버드에 보낸 서한에서 8개 연방기관의 지원금을 추가 삭감한다고 통보했다. 이미 트럼프 행정부는 지원금 22억 달러(약 3조원)를 동결한 바 있다.

TF 위원들은 “하버드대는 캠퍼스에 만연한 인종 차별과 반유대주의적 괴롭힘에 대처하는 데 반복적으로 실패했다”면서 삭감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하버드대가 법학 학술지에 게재할 논문을 평가할 때 인종 차별을 했다고 지적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하버드대가 반유대주의를 근절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교내 정책 변경을 요구했다. 그러나 하버드대는 학문의 자유를 반대한다면서 거부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에 대응해 3조원에 달하는 연방 지원금을 중단했다. 하버드대는 정부가 헌법상 권리와 적법 절차를 위반했다면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