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사베인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엔켐 본사 내 강당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권영석 기자]
존 사베인스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엔켐 본사 내 강당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권영석 기자]

[천안=권영석 기자] 미국 전직 연방 하원의원으로 9선 경력을 보유한 존 사베인스 전 의원(민주당, 메릴랜드)이 한국의 이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을 방문해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베인스 의원은 지난 16일 사단법인 김창준 한미연구원 초청으로 방한한 FMC(Friends of the Mission Congress) 제8차 방한단 소속으로 충남 천안의 엔켐 본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방한단은 전·현직 미 하원의원 6명과 배우자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엔켐의 전해액 생산 공정을 직접 둘러보고 경영진과 협력 방안을 공유·논의했다.

이날 사베인스 의원은 "엔켐은 미국을 포함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 중인 유망 기업으로, 향후 한미 경제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본다"며 "현장 방문을 통해 들은 메시지를 미국 정치권과 투자자에게 적극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베인스 의원은 엔켐 방문 목적과 관련해서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하고, 이차전지 산업에서의 엔켐의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라며 "한미 양국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파트너십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엔켐은 지난해보다 확연히 성장했으며, 창립자인 오정강 회장의 리더십 아래 지속적인 도약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공급망과 관련해 사베인스 의원은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상호 이해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며 "열린 협력과 정보 공유가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하는 핵심 전략"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방한단은 이런 현장의 메시지를 들고 미국으로 돌아가, 입법 과정이나 정책 설계 시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 대해 "성실하고 인품이 훌륭한 국민성을 갖춘 나라"라며 "이번 방한 동안 매우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미 경제협력은 오랜 역사 속에서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공급망 안정과 기술 동반 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엔켐은 현재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글로벌 전해액 시장에서 유일한 한국 공급업체다.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테네시주 등 추가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FMC 방한단의 방문은 엔켐의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대미 정책 공감대 형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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