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미반도체]
[출처=한미반도체]

반도체 장비업체 한미반도체가 최근 한화그룹에 인수된 아워홈과의 단체 급식 계약을 오는 6월부로 조기 종료한다. 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인수를 공식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결정으로, 업계에서는 양측의 경쟁 관계에 따른 갈등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당초 올해 말까지였던 아워홈과의 단체 급식 계약을 다음 달 종료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한미반도체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푸드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 조기 종료 결정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아워홈 지분 58.62% 인수를 위한 거래 대금 지급을 완료하고 계약을 최종 마무리했다고 밝힌 바로 다음 날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한미반도체의 이번 결정 배경에 한화그룹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주도하는 사업과의 갈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한미반도체의 주요 고객사인 SK하이닉스가 최근 '한화세미텍'의 고대역폭메모리(HBM) TC본더 장비를 승인한 것이 갈등의 발단이 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아워홈은 2000년 고(故) 구자학 회장이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리해 설립한 회사로, 식자재 공급 사업을 시작으로 단체급식, 외식,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급식업계 2위 업체로 성장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