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478_677877_718.jpg)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 위원장이 2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며, 준감위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한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3기 준감위 정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회장님은 삼성이 과거에 원하지 않았던 정치권과의 관계로 인해 고통받았던 부분을 단절하고, 정치적으로 독립성을 갖고 경영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지난해 11월 이 회장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오간 내용이다. 당시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준법 경영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준감위의 활동방향과 독립성을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준감위는 이 자리에서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 방지 △사내 준법문화 정착에 대한 적극적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 회장과는 필요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워낙 바쁘신 분이라 자주는 어렵지만, 소통은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사업장의 준법 문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2월 동유럽 현지 사업장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해당 지역은 근무 환경이 열악한 편인데,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어 인권 관련 준법 체계가 상당히 강화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와 달리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공존하는 해외 사업장에서의 준법 경영은 매우 중요하며, 주재원들이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21일 부회장 부임 1년을 맞는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평가도 언급했다. 이 위원장은 "전 부회장이 초격차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비록 준감위와 직접 관련 있는 업무는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