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구매 선택 가이드. [출처=식약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567_677975_1733.jpg)
여름철을 앞두고 체중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해 시험·평가했다.
시험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분의 함량은 모든 제품이 1일 섭취량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두 가지 이상의 체지방 감소 기능성 물질을 중복으로 섭취하면 간독성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시험에서는 가르시니아캄보지아 추출물과 녹차추출물 계열 각 6개 제품이 평가 대상이 됐다. 기능성분인 총(-)-HCA(가르시니아 제품 기준)와 카테킨(녹차 제품 기준)은 모든 제품이 1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체지방 감소 기능성 건강기능식품을 두 종류 이상 섭취한다는 응답자가 66.6%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품 12종 중 중복섭취 주의 문구를 명시한 제품은 단 두 곳에 불과했으며, 소비자원은 나머지 10개 제품에 대해 자율적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조사 대상 12개 제품 중 8개는 비타민·무기질 등 다양한 영양성분을 함께 포함하고 있었다. 이 중 '카테킨400(㈜더베이글)' 제품은 비타민 10종을 포함해 조사 제품 중 가장 많은 종류의 성분을 함유했다. 각 영양성분은 1일 기준치 대비 최대 147%에 이르러, 소비자는 중복섭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무기질로는 셀레늄과 아연이 일부 제품에 포함됐고, '사이클 다이어트 그린(㈜뉴트리원)'은 EPA 및 DHA 함유유지, 'GRN 올 뉴 초록이 시즌4(㈜티지알앤)'는 옥타코사놀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중금속과 대장균군 등 전 항목에서 기준을 만족했으나, '메타그린 슬림업 30일(㈜아모레퍼시픽)' 제품에서 잔류용매인 초산에틸이 183㎎/㎏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현재 전량 회수 및 환불 조치가 진행 중이며, 식약처는 행정처분 절차를 밟고 있다.
소비자 부담과 직결되는 가격은 제품 간 큰 차이를 보였다. 가르시니아 제품의 경우 1일 섭취량 기준으로 '가르시니아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17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스키니랩 가르시니아(헬스밸런스㈜)'는 921원으로 가장 비쌌다.
녹차 추출물 제품에서는 '녹차카테킨 다이어트 플러스(㈜대웅생명과학)'가 156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칼로커트(칼로커트㈜)'는 5,267원으로 가장 고가로 나타나 최대 34배의 가격차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체지방 감소 효과만 보고 무턱대고 제품을 고르기보다 기능성 원료의 종류, 1일 섭취량, 부작용 가능성, 중복 섭취 여부, 가격까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품질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품별 상세 성분 정보와 섭취 가이드는 소비자24 또는 식품안전나라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