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스 플레인 요거트’. [출처=남양유업]
‘불가리스 플레인 요거트’. [출처=남양유업]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와 홈쿡(Home Cook)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에서 직접 그릭 요거트를 만들어 먹는 ‘홈메이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1L 이상 대용량 제품이 차세대 ‘가성비템’으로 부상했다.

9일 남양유업이 닐슨코리아 자료를 인용해 밝힌 바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오프라인 ‘떠먹는 발효유’ 시장은 4886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4.4%로 완만했지만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 부문은 2년 만에 90억원에서 19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성장하며 CAGR 46.4%를 기록했다. 발효유 시장 내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다.

주요 성장 동력은 건강한 식단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추구하는 소비자층이다. 플레인 요거트를 활용해 스무디, 요거트볼, 그릭 요거트, 샐러드 드레싱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대용량 제품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남양유업이 올 1월 소비자 4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오픈서베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0%는 ‘가성비’를 대용량 요거트 구매 이유로 꼽았다. 경제성과 장기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홈메이드 요거트 제조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셈이다.

조태준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BM)는 “홈메이드 그릭 열풍은 단순히 건강 트렌드에 그치지 않고, 플레인 요거트의 소비 빈도와 소비량을 동시에 늘리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용량 제품이 ‘가성비템’으로 자리 잡으며 새로운 소비층을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역시 관련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대형마트에서는 대용량 발효유 제품을 전면 배치하거나 프로모션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1ℓ 이상 제품이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는 추세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8kg 용량의 ‘불가리스 플레인 요거트’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대용량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제품은 1g당 약 5.6억 CFU의 생유산균을 담아 한 병 기준 약 1조 마리 이상을 제공한다. 100g당 칼슘 함량도 110mg에 달해 온 가족이 섭취하기에 적합한 영양 설계를 갖췄다.

99% 국내산 원유와 불가리스 유산균만을 사용해 신맛을 줄이고 고소한 맛을 강화했다. 설탕과 첨가물이 없어 유청이 자연스럽게 분리되며, 이는 곧 그릭 요거트를 만들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평가다.

또 ‘바이오프로텍션(Bioprotection)’ 기술을 적용해 곰팡이나 효모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조성, 소비자가 가정에서 안전하게 요거트를 가공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조 매니저는 “앞으로도 가성비와 활용도를 높인 다양한 제품군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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