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부동산인포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3634_678052_3840.jpg)
서울 아파트 공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이 지연되면서 신축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분양 물량 자체가 급감하면서 시장 전반에 신축 희소성 프리미엄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1~4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는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에 나섰던 9개 단지(소규모 재건축 포함)와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분양의 약 85.5%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점을 고려하면, 정비사업 지연이 곧바로 서울 전체 분양시장 위축으로 이어지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에서 분양된 38개 단지 중 29개 단지가 정비사업으로, 단지수 기준 76.3%, 가구수 기준으로는 총 2만6,228가구 중 2만2,426가구가 정비사업 물량이다. 구체적으로는 재건축 1만2,398가구, 재개발 9,772가구, 가로주택정비 256가구로 집계됐다.
정비사업은 단순히 공급 확대 외에도 지역 주거환경 개선과 주택 가치 상승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대표적인 사례가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다.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 들어선 이 단지는 전용 84㎡가 지난 3월 18억원에 거래되며 지역 시세를 이끌고 있다.
인근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역시 15억~16억원에 실거래되며 정비사업의 프리미엄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신길뉴타운 일대도 정비사업 효과를 누린 대표 사례다. 2020년 입주한 ‘힐스테이트 클래시안’ 전용 84㎡는 최근 16억5,3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지난해 개봉5구역 재건축을 통해 입주한 ‘호반써밋 개봉’은 입주 직후 개봉동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잡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은 신축 단지 자체가 귀해지면서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몰리는 구조”라며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들이 지역 주거 수준은 물론 시세까지 바꾸고 있어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희소성 있는 서울 정비사업 단지들이 순차적으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구로구 고척동 일대 고척4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39114㎡, 총 983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5984㎡ 57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진행했으며, 당첨자 발표는 27일, 정당계약은 6월 911일이다.
현대건설이 은평구 대조1구역에서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는 총 2,451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1·59·74㎡ 일반분양 483가구를 공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는 다음 달 영등포구 신길5동에서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으로, 전체 2,030가구 가운데 312가구가 일반분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