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029_678498_2149.png)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일본의 4월 대미(對美) 수출이 4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전환됐다.
26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지난 22일 발표한 무역통계에서 일본의 4월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세부 품목으로는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기계류 수출이 부진했다. 이는 3월 3.1% 증가에서 하락세로 전환된 것으로, 감소는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수출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초기에 도입된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관세의 영향이 누적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관세를 강화해 왔다.
일본의 전체 수출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지만, 3월(4.0%)보다 둔화됐으며 시장 예상치(3.1%)도 밑돌았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애브히짓 수리야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서 “일본 경제는 관세 충격 전부터 이미 둔화 국면에 있었다”며 “일본은행(BOJ)은 금리 인상 재개 전 무역 환경에 대한 보다 명확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일본 경제는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미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관세 면제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으나, 아직 가시적 성과는 없는 상태다. 미국은 이미 중국, 영국과는 일정 수준의 무역 합의를 이룬 바 있다.
4월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는 7806억엔 흑자로 전월(8468억6000만엔)보다 줄었다. 미국과의 무역은 여전히 흑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흑자 폭은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