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 [출처=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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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들이 이미 레드오션(경쟁이 치열한 시장)이 된 국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을 넘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국내 건기식 시장은 제약바이오는 물론 식품과 화장품 등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면서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이에 제약사들은 해외 수출을 강화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26일 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는 2020년 5조1750억원, 2021년 5조6902억원, 2022년 6조4498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3년부터는 6조1415억원, 6조440억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다. 

건기식은 일반 식품보다는 규제가 있지만 의약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에 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부터 연예인 브랜드, 유튜버까지 다양한 주체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이미 건기식을 복용하는 주요 소비층은 포화상태인 반면 기업들은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고 자연스럽게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상황이다. 현재 글로벌 건기식 시장은 북미·유럽·아시아 일부 지역에서 고성장 중이다.

제약사들은 법인을 설립하거나 국제 식품 안전 규격을 승인 받는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포석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휴온스와 한독은 최근 각각 건기식 분할법인 ‘휴온스엔’과 ‘한독헬스케어’를 출범했다.

휴온스는 지난 2일 휴온스 건강기능식품사업부를 휴온스푸디언스와 분할합병하며 휴온스엔로 이름을 변경한 데 이어 에이아이더뉴트리진(현 인터로이드)의 여성 특화 브랜드 ‘마이시톨’을 인수했다. 

한독헬스케어는 한독의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와 한독이 지난 2016년 인수한 일본 기능성 원료 회사 ‘테라밸류즈’를 통합한 신설법인이다. 한독의 100% 자회사로 운영된다.

대웅제약과 미국 알피쉐러의 합작회사인 알피바이오는 최근 국제 식품 안전 규격 FSSC 22000 인증을 획득하며 글로벌 건기식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번 인증을 통해 알피바이오는 동남아시아·중국·일본·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은 다른 기업들과는 다르게 기능성 원료 개발과 제형 다양화, 임상 기반 데이터 확보 등 기술 기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기존 시장의 제품들과 차별화된 제품군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의 해외 건기식 시장 진출은 내수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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