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각 사 제공]](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186_678695_295.jpeg)
올해 30대 그룹이 새로 선임한 사외이사 구성에서 재계 출신 인사가 두드러지게 늘어난 반면, 검찰과 학계 출신 비중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사외이사 비중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변화의 흐름을 뒷받침했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순위 30대 그룹에서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39개사의 사외이사 876명을 분석한 결과, 올해 신규 사외이사는 총 152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전직 관료 출신은 39명으로, 전체의 25.7%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215명의 신규 사외이사 중 66명(30.7%)이 관료 출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숫자와 비율 모두 감소한 수치다.
특히 검찰 출신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신규 사외이사 중 11명(16.4%)이 전직 검사였으나, 올해는 3명(7.7%)에 그쳤다. 중복 선임을 고려할 경우, 실제로는 NH투자증권의 오광수 전 검사장, SK디앤디 및 카카오게임즈의 노정연 전 검사장 2명에 불과하다.
관료 출신 중에서는 △국세청 8명 △사법부 6명 △기획재정부 5명 순으로 많았다. 대통령실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학계 출신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지난해엔 전체 신규 사외이사의 31.6%인 68명이 학계 인사였으나 올해는 23% 수준인 35명에 그쳤다.
반면 재계 출신 사외이사는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38명(17.7%)이었지만, 올해는 52명(34.2%)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사외이사 중 재계 출신 비중이 가장 큰 변화 폭을 보인 셈이다.
재계 출신 사외이사 확대는 롯데그룹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롯데는 올해 16개 계열사에서 총 6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는데, 이 중 16명이 신규 인사였다. 그 가운데 14명이 재계 출신으로, 지난해 26명의 신규 사외이사 중 재계 출신이 단 2명이었던 것과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엔 11명이 전직 관료 출신이었다.
한편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올해 21.9%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사외이사 152명 중 여성은 28명(18.4%)이었으며, 전체 사외이사 876명 중 192명이 여성으로 확인됐다.
이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의 이사회 성별 독점을 막기 위해 2022년 8월부터 시행된 개정 자본시장법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여성 사외이사 비율은 △2022년 15.4% △2023년 18.5% △2024년 20.3%를 거쳐 △2025년 21.9%로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