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오송공장. [출처=삼진제약]](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234_678758_2515.jpg)
전통 중견 제약사인 삼진제약이 수익 정상화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주사제 공급 물량 안정화를 위한 오송공장 가동과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해서다.
27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줄었다.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주력인 전문의약품(ETC)와 일반의약품(OCT) 매출이 부진한 영향이다.
삼진제약은 1분기 부진한 실적을 올렸지만 올해를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년으로 삼고 수익성 반등을 도모하겠단 심산이다.
우선 핵심 전략 가운데 하나는 새로 만들어진 오송공장의 본격 가동이다. 오송공장은 주력으로 떠오른 품목인 주사제 생산의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시설로 기존 향남공장에서 담당하던 주사제 생산라인이 순차적으로 이전되고 있다.
삼진제약의 타우로린, 페르본 등 항생·해독 주사제 매출 비중은 16% 가량으로 매년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오송공장 생산능력은 주사제 121억원·합성원료 85억원·기타 32억원이며, 1분기에 주사제 19억원·합성원료 53억원·기타 30억원을 생산했다.
삼진제약 오송공장의 가동률은 43.1%로 생산 규모가 아직 낮은 편이지만 품목 허가가 끝나면 생산 실적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오송공장에서는 주사제의 정상적인 생산을 위해 순차적으로 품목 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며 “허가 완료에 따른 주사제의 생산실적은 향후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남공장에서 오송공장으로 이전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공급 공백을 사전 생산으로 대비했으며 올해 말까지 가동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삼진제약은 경영 체계 강화를 위해 김상진 사장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외부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 및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신임 김상진 사장은 1991년 한국얀센에 입사 후 2006년 홍콩얀센 사장, 2008년 대만얀센 사장, 2011년 한국얀센 사장을 순차적으로 역임했다. 이후 2013년 한독 부사장과 2018년 삼일제약 대표에 이르기까지 업계 전반에 걸쳐 전문성을 키운 인물이다.
삼진제약은 이번 조치를 통해 생산 안정화와 조직 전문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올해 실적 반등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제품 개발 등 핵심 부문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