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신영증권 경영진을 고소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558_679176_1435.jpg)
홈플러스가 신영증권 경영진을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고소장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기간에도 오랜 기간 거래 관계를 이어온 금융사로, 누구보다도 홈플러스의 재무 및 신용 상태를 잘 알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영증권 측은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홈플러스의 신용과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홈플러스는 특히 최근의 신용등급 하락이 예측 불가능한 수준이었으며, 단순히 채무 면제를 위한 목적으로 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 아님을 신영증권이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신영증권은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 25일까지 약 2조7000억원 규모의 매입채무유동화(ABSTB) 거래와 약 5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 및 전단채 인수 거래에 참여해왔다.
이 과정에서 IR 자료 등을 지속적으로 수령하고 유동화 구조의 안정성에 대한 분석 및 검토를 진행해온 만큼, 홈플러스의 재무지표가 개선 추세에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신영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는 지난 2월 25일자로 발행한 ABSTB에 대해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에 독자적으로 신용평가를 의뢰해 A3 등급을 획득했고, 이를 근거로 SPC 명의로 채권을 발행했다.
![금정호 신영증권 사장이 지난 3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에 대한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를 기다리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5/1664558_679174_1348.jpg)
홈플러스는 2023년 2월 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A3+에서 A3로 신용등급이 하향된 이후에도 대규모 리파이낸싱과 자산 매각대금, 폐점보상금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정을 신영증권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이 홈플러스 측 주장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영증권 금정호 사장은 지난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서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사전에 알았음에도 고지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홈플러스는 이 발언이 사실과 다르며, 고의적으로 신용과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금 사장은 '홈플러스 측으로부터 등급 하향 가능성 언급을 들은 시점이 27일 오후 6시 이후'라고 증언했지만, 그 다음 날인 28일에도 증권사들은 ABSTB를 계속 판매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카드매출채권 유동화 구조에는 알고 있었지만, ABSTB의 구체적인 판매 계획이나 규모, 내역 등에 대해 사전 공유를 받은 바 없으며 판매 과정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판매 주체인 증권사들의 불완전판매 의혹은 최근 MBC 스트레이트(2025년 5월 25일 방송) 보도를 통해서도 제기된 바 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조사와 향후 검찰 수사를 통해 해당 의혹들이 명확히 규명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