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DEX2025에 참가한 대한항공 전시부스. [출처=대한항공 ]
MADEX2025에 참가한 대한항공 전시부스. [출처=대한항공 ]

 

대한항공이 'MRO(정비·유지·보수)' 분야의 전통 강자에서 나아가 미래 무인항공기(UAV)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8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나흘간 열리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 처음으로 참가해 첨단 무인기 기술과 군용기 정비 역량을 선보였다.

전시를 통해 저피탐 무인편대기, AI 기반 소형 협동형 전투무인기, 중고도 무인기, UH-60 헬기 모형(mock-up) 등을 선보인다.

특히 유인 전투기와 협력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일부 성능 개량을 통해 해군 무인항모 운용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은 1978년부터 군용기 정비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LYNX, P-3C, F-406 등 해군 항공기의 창정비를 수행해오며 해군 정비 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다졌다. 최근에는 UH-60 성능개량 사업을 수주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경기도 부천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래항공교통(UAM) & 항공안전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지난 30일 부천시와의 협약 체결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으며, 2030년 완공을 목표로 부천대장지구에 무인기연구센터, 아시아 최대 운항훈련센터, 산업안전체험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센터가 완공되면 석·박사급 인력을 포함한 1000여 명이 상주하는 항공 R&D 복합단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무인기연구센터에서는 AI 기반의 무인기 소프트웨어 개발이, 운항훈련센터에서는 연간 2만1600명의 조종사 교육이 가능하도록 비행 시뮬레이터 30대를 구축할 예정이다.

무인기 기술 국산화를 위한 민간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두산에너빌리티와 항공엔진 및 무인기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대형 무인기용 5000만~1만5000lbf급 엔진, 소형 협동전투기용 100~1000lbf급 엔진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두산은 엔진을, 대한항공은 항공기 체계를 맡아 기술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미국 등 기술 보유국의 수출 제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첨단 항공엔진의 국산화를 미래 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과제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정비, 제작, 개발, 성능개량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 항공사다. 향후 무인기와 스텔스 기술, 우주 발사체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항공우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맞춤형 솔루션으로 미래 해양 무인기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전투기 창정비와 성능개량 분야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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