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이 연일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다.제공=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050_679754_2647.jpg)
한국은행이 지난 5월 2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자,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신속히 낮추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6월 2일부터 퍼스트정기예금(1년 만기)을 연 2.15%에서 2.05%로, e-그린세이브예금(온라인 전용, 12개월 만기)을 2.60%에서 2.50%로 각각 조정했다. NH농협은행 역시 같은 날부터 정기예금, 적금, 청약예금, 재형저축 금리를 0.25~0.30%포인트 낮췄다.
인터넷은행들도 빠르게 반응했다. 토스뱅크는 기준금리 인하 다음 날인 5월 30일부터 예·적금 기본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하했다. 주요 입출금 상품은 연 1.80%에서 1.60%로, 자유적금과 아이적금은 연 2.80%에서 2.50%로 조정됐다. 케이뱅크는 플러스박스 및 코드K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최대 0.10%포인트 낮췄고, 카카오뱅크도 5월 31일부터 수신상품 3종의 금리를 연 1.80%에서 1.60%로 인하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6월 2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연 2.55∼2.85%로, 한 달 전(2.58∼3.10%)보다 낮아졌다. 특히 우대금리를 적용했던 ‘NH고향사랑기부예금’조차 이제는 3%대 금리에서 제외됐다.
예금금리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4월 기준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71%로 집계됐다. 이는 7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은 이창용 총재는 향후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고, 다수의 금융통화위원들도 향후 3개월 내 추가 인하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증가세다. 5월 말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940조8,675억원으로 전월 대비 18조3,953억원 증가했으며, 정기적금도 1조1,964억원 늘며 넉 달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