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옥포조선소 [출처=한화오션]](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097_679810_4937.jpg)
이재명 새 정부가 출범을 앞두면서 조선업계는 ‘K-조선 르네상스’ 공약 실현에 대한 기대와 함께 한미 통상협상 본격화에 따른 조선업 분야 협업의 실질적 성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새 정부가 공약한 조선업 미래 발전 5대 전략에 따라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 미래 친환경 선형 확대, 수출함정 프로젝트 지원 등이 정책적으로 뒷받침될 경우, 조선업은 미래 글로벌 해양산업의 주도권을 다시 거머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민주당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기간 조선산업을 기술 기반의 전략 핵심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K-조선 르네상스’를 제시하며, 5대 전략을 중심으로 산업 생태계의 근본적인 구조 전환을 예고했다.
△스마트·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 △조선소 디지털화 △중소 조선사 경쟁력 강화 △정비·유지보수(MRO) 산업 육성 △해상풍력 연계 선박시장 확대가 주요 골자다.
이 당선인은 후보 당시 "조선업은 대한민국 수출을 이끌고 일자리를 만들어온 핵심 산업이고 특히 세계 1, 2위를 다투는 선박 건조 능력은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며 "조선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려면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이 절실하다"고 했다.
특히 LNG운반선, 쇄빙선, 극한항로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형에 대한 기술 투자는 이 정부 산업 전략의 핵심 축이다.
이는 기후위기와 글로벌 탄소중립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한국 조선소의 기술 우위를 유지하는 핵심 수단이 된다. 여기에 전기 기반 배터리 추진 시스템 상용화를 가속해 선박 전동화 시대를 조기에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존 필린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에 방문해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에 승선했다.[출처= HD현대중공업]](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097_679813_5220.jpg)
생산 체계의 스마트화도 병행된다. 설계·조립·품질관리·안전 등 전 공정에 AI와 빅데이터, 로봇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조선소' 모델을 구현해 생산성과 작업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중소 조선사들은 기술 경쟁력 강화를 R&D 지원과 정책금융을 통한 수주 활동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새 정부는 선수금환급보증(RG) 적기 발급 및 무역보험공사 RG 특례보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수선 시장도 정부 주도 아래 함정 수출과 MRO 사업을 적극 육성해나갈 계획으로, 향후 특수선분야를 K-조선의 신규 성장동력으로 두고 있다.
특히 새 정부 출범과 함께 한미 통상협상에 곧바로 착수하면서 조선업 협력 이슈를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내 LNG 수출 확대와 군수 예산 증액 기조가 맞물리면서, 조선업계는 미군 함정 MRO, 함정 신조, LNG운반선 수출, 미국 본토 투자 등 실질적 성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이미 미국 해군의 민간 정비 자격(MSRA)을 확보한 상태로, 양국 정부 간 협의에서 미 해군과의 MRO 협업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미국 내 입법 정비가 가속화되면서, 미국발 상선·함정 신조 투자와 한국 조선소의 현지 진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 새 정부의 조선업 정책이 단기 수주 확대를 넘어 장기 기술력 강화, 구조적 수익성 개선, 산업 생태계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는 정책의 실현 속도와 외교적 협력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