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유통군 김상현 부회장이 NRF Big Show APAC 2025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롯데유통군]
롯데유통군 김상현 부회장이 NRF Big Show APAC 2025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롯데유통군]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연사로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글로벌 진출 사례와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 중 하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Retail Unlimited(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주제로 6월 3일부터 5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렸으며, 아마존, 이온 등 글로벌 유통기업을 포함해 약 1만 명의 유통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행사 첫날 'Retail Transformation, The LOTTE Story(롯데의 유통 혁신)'을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FairPrice)의 CEO 비풀 차울라(Vipul Chawla)와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이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3년 개점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사례를 언급하며, 고객 중심 복합몰의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복합몰은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1000만 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하노이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고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대비 21.9%의 매출 성장과 함께 개점 이후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김 부회장은 또 한국 유통 시장이 직면한 고령화와 경기 불확실성 같은 구조적 과제에 대해 언급하며, 글로벌 확장과 AI 기반 혁신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는 최근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했으며, 자사 PB 상품인 '요리하다'와 '오늘좋은'을 현지에 소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에는 영국 온라인 유통업체 오카도(Ocado)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 중이다.

향후 유통업의 핵심 요소로는 '고객 경험의 가치'가 강조됐다. 김 부회장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고객 중심 경영과 기술·데이터 기반의 혁신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행사 당일 오후에는 글로벌 유통업 관계자들이 싱가포르 페어프라이스 비보시티점에 위치한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방문해 현장 투어를 진행했다. 롯데마트의 PB 제품들은 우수한 품질로 호응을 얻으며 K푸드와 롯데 유통군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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