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출처=대한상공회의소]](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538_680321_4124.jpg)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보다 매출과 부가가치 등 주요 지표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AI 도입이 기업 성과 및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AI 기술 도입이 기업 성과 향상에 실질적 효과를 준다고 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 기업은 △부가가치가 평균 7.8% 증가하고 △매출이 약 4% 상승했다. 특히 AI 도입 이후 상위 성과 기업과 고생산성 기업의 비중이 확연히 늘었다. 노동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TFP) 측면에서도 전반적인 향상이 관측됐다.
SGI는 AI 기술 도입 전·후 시점과 기업 간 도입 여부에 따라 매출·부가가치·생산성 지표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AI 기술이 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AI 도입률은 2018년 2.8%에서 2023년 6.4%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2022년 이후 생성형 AI의 확산과 함께 도입 속도가 가팔라졌다.
2023년 기준 산업별 AI 도입률은 △정보통신업 26% △금융·보험업 15.7% △교육 서비스업 15.5% 등으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제조업은 4%에 그치며 산업 간 AI 도입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SGI는 "제조업 분야의 AI 융합이 지체될 경우, 산업별 AI 활용을 가속하는 중국 등 경쟁국에 밀려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SGI는 분석을 바탕으로 △AI 확산을 위한 인프라 조성 △제조업 중심의 AI 특화 거점 구축 △AI 인재 양성 등을 정책 방향으로 제안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투자 성과는 기술력뿐 아니라 경영 리더십의 판단 역량에 달려 있다"며 "기술적 지원을 넘어 경영진이 AI의 가치를 이해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