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출처=EBN]](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5847_680692_535.jpg)
■구형 D램 가격 급등…공급 감소·美 관세 영향
주요 공급업체들의 감산과 미국 관세 정책으로 구형 D램인 DDR4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버용 DDR4 계약 가격은 전 분기 대비 18~23%, PC용 DDR4 가격은 13~18% 상승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서버용 DDR4는 8~13%, PC용 DDR4는 18~2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렌드포스는 “주요 D램 공급 업체들이 DDR4 생산을 축소하고 있고 구매자들이 미국 관세 정책 변화를 앞두고 구매를 서두르고 있다”며 “이로 인해 DDR4 계약 가격은 더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1.96% 상승
반도체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했다. 미·중 2차 협상에 참여한 미국 측 대표에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제품 수출 통제 해제 권한을 부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주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엔비디아(0.64%)를 비롯해 AMD(4.77%), ARM(4.13%), ASML(2.28%), TSMC(0.98%) 등이 상승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전장 대비 1.96% 오른 5136.66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1분기 TSMC와 격차 확대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세계 1위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소폭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2위를 지켜냈지만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고, 중국 SMIC는 점유율과 매출이 모두 상승해 빠르게 삼성전자를 추격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TSMC의 올해 1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6%로 지난해 4분기보다 0.5%포인트 늘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8.1%에서 7.7%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두 회사의 격차는 작년 4분기 59%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에 59.9%로 확대됐다. 업계 3위인 중국 SMIC는 매출과 점유율이 모두 오르며 삼성전자를 위협했다.
■ 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첫 1위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1위에 사상 첫 등극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00∼2024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을 분석한 결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21조3314억원을 달성, 2012년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쳤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만 놓고 보더라도 SK하이닉스는 6조7633억원으로 삼성전자(1조 4692억원)보다 4배 이상”이라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도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1위를 수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반도체법 보조금 재협상”
미국이 지난 바이든 정부에서 ‘반도체 지원법(칩스법)’에 따라 반도체 투자 기업에 주기로 한 보조금을 삭감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4일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해 “일부 보조금은 과도해 보인다”며 “(보조금 삭감을 위한) 재협상을 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받기로 한 보조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총 370억달러를 들여 파운드리 공장을 짓는 대신 보조금 47억4500만달러를 받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패키징 생산 기지를 건설하면서 최대 4억5800만달러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