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그룹 관계자들이 전기추진 함정용 고압 추진 드라이브 국산화 실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HD현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401_681334_2953.jpg)
HD현대가 국내 최초로 모듈형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이번 함정용 전기추진 핵심기술 확보는 해양 방산 분야에서 K-조선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를 자체 개발했으며, 지난 13일 육상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기술 시연회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정 전동화 관련 유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기추진 함정은 기존 디젤엔진 추진 방식 대비 기동 성능이 우수하고, 추진 시 발생하는 소음이 적어 미래 해군력을 좌우할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추진 함정에서 전동기의 출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장치인 추진 드라이브는 ▲전투·작전 모드 내 추진 속도 가감속 제어 능력 ▲고출력 무기체계 운용을 위한 전력 품질 ▲함정 생존성 등 함정 및 추진체계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제품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추진 드라이브의 완전 국산화를 위해 서울대와 경북대 등 국내 연구진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독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이번 실증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대용량·고전압 전력 시스템에 특화돼 전력 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전력 품질이 뛰어나다. 또 시스템 볼륨과 장비 중량을 20% 이상 경량화해 전기추진 함정용 차세대 추진 드라이브로 각광받고 있다.
더욱이 전 세계에서 MMC 기반 고압 추진 드라이브를 상용화한 기업은 유럽과 미국의 2개사뿐이다. HD현대는 이번 실증을 통해 이들과 견줄 수 있는 국내 유일 기업임을 입증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HD현대가 개발한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HD현대의 함정 전동화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국산 기술로 K-해양 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