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동호회, 친목회, 가족 등 여러 사람이 공동으로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모임통장'과 관련한 은행들의 새로운 금융상품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복수 참여자가 관리하는 모임통장이 수신상품으로써 대규모 재원 조달로 이어지지 않지만 다수 고객 유입 및 유지, 저가성 예금 확보 등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면서 각 은행에서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하나은행 △케이뱅크 △BNK부산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M뱅크(옛 대구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 △광주은행 등은 모임통장 관련 상품을 운영 중이다.

모임통장은 여러 사람이 회비, 공동경비, 정산 등 특정 목적으로 입출금이 이뤄지는 계좌로 참여자 전원이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회계 투명성, 자동이체 편리성 등이 강조된다.

이에 은행들이 모임통장을 내놓았는데, 고객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최근 모임통장에 부부 맞춤형 자산관리 기능을 담은 '부부통장'을 선보였다. 가족 단위 자산을 편리하고,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앞서 토뱅이 출시한 '동아리통장'은 회비 걷기·모임비 정산 등 간편화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은행은 모임통장을 개편해 모임주 간편 초대, 회비 납부 자동 확인 등의 기능을 추가했고 iM뱅크는 브랜드 제휴로 기준 충족 고객에 대해선 금리·용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모임관리 목적에 맞는 모임통장 상품 다양화를, 하나은행은 회비 납부 조회·미납 자동 알림·총무 변경 등의 편의성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작년 4월 순 이용자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눈길을 끌었다. 모임통장에 이어 카뱅은 '모임 체크카드'를 출시, 모임 회비 운영과 관련한 결제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모임통장이 대규모 재원 확보로 이어지지 않지만 은행들은 마케팅 강화, 서비스 확대 등에서의 접근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특히 회비 납부 등에 따른 다수 모임원이 이탈하지 않는 락인(lock-in) 효과, 서비스 고도화를 통한 고객 편의성 제공, 저원가 예금 재원 확보 등이 강조된다.

A은행 관계자는 "모임 운영과 관련한 자금을 모으는 과정에서 각자가 다른 은행의 계좌를 활용할 경우, 자금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며 "모임통장의 경우 한 계좌에서 다수가 내역을 확인하는 등 관리가 편리하다. 은행에서는 수신고가 비약적으로 늘어나지 않더라도 다수를 불러들일 수 있어 마케팅 차원에서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B은행 측은 "모임통장은 저금리성 예금 유치 목적과 단일계좌로 다수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고, 한번 모임통장을 개설하면 락인 효과가 높다는 점에서 은행권에서 관심을 갖는 상품"라며 "은행들은 모임통장의 흥행으로 관심을 가지면서 해당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단 모임통장의 상품 자체가 여러 고객이 한 은행의 계좌를 함께 쓰는 방식이다보니, 동시에 여러명을 락인 시킬수 있으며 해당 계좌는 금리가 낮은 상품이므로 은행 입장에서는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도움이 되는 부분으로 작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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