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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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손보 시그니처 상품인 해외여행자보험에 더해 건강보험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공격으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며 수입보험료가 두 배 이상 불어난 카카오페이손보는 손보사 수익 창출원으로 꼽히는 장기보험의 수입 비중을 크게 끌어올릴 전망이다.

특히 직장생활·스트레스 패키지와 음주·식습관 패키지 등을 반영해 성인 직장인에 맞춤형 모바일 건강보험을 제시할 방침이다.

16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 주요 중대 질환 진단비를 중심으로 한 5가지 기본 보장과 8가지 맞춤형 패키지(특약)로 구성돼 사용자가 건강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춰 필요한 보장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카카오 주가 추이 [출처=구글 금융 ]
카카오 주가 추이 [출처=구글 금융 ]

특히 전화 권유나 대면 상담 없이 카카오톡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이 높고, 최초 보험료가 만기까지 유지되는 비갱신형 상품이다.

이 때문에 카카오페이손보는 성인을 대상으로 첫 번째 건강보험 상품을 출시하며 '영유아보험', '초중학생보험', '선물하는자녀보험'에 이어 장기보험 상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건강보험의 기본 보장은 3대 질병이라 불리는 암과 뇌, 심장질환에 대한 진단비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암진단비(유사암 제외, 90일 면책·이하 동일) △유사암진단비 △뇌혈관질환진단비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응급실 내원진료비(응급·이하 동일) 총 5가지 담보를 보장한다. 사용자는 보장 범위에 따라 기본형과 든든형 중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기본형은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보험료로 치료비를 대비할 수 있고, 든든형은 치료비와 장기간 치료로 인한 소득 공백까지 고려해 보장을 강화했다. 기본형은 암진단비 2000만원, 유사암진단비 4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각 1000만원, 응급실 내원진료비 3만원을 보장한다.

반면 든든형은 암진단비 5000만원, 유사암진단비 1000만원, 뇌혈관·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각 2000만원, 응급실 내원진료비 5만원으로 보장 수준을 높였다.

사용자는 기본 보장에 본인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등을 고려해 8가지 패키지를 추가할 수 있다. △암 중요하지 패키지 △가족을 위한 뇌·심장 패키지 △마음 편한 수술비 패키지 △소중한 여성 패키지 △계절병 유행 패키지 △활동적인 나를 위한 패키지 △직장생활·스트레스 패키지 △음주·식습관 패키지로 구성된다.

각 패키지는 암 수술, 중대 질환, 검사, 여성 질환, 유행성 질환, 골절·화상, 스트레스성 질환, 소화기 질환 등 생활 속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설계됐다.

카카오페이손보의 건강보험은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최근 5년 이내 입원 또는 수술 여부 등을 묻는 4가지 건강 질문만으로 심사가 진행되며, 전화 상담이나 대면 권유 없이 모바일로 직접 설계하고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만 19세부터 49세까지이며, 보험 기간은 60세부터 최대 80세 만기까지 설정할 수 있다. 비갱신형 상품으로, 최초 가입 시 산정된 보험료는 만기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

예를 들어 20세 여성이 80세 만기 전기납 기본형(순수보장형)으로 가입할 경우 월 보험료는 1만3053원이며, 8가지 특약 패키지를 모두 추가하더라도 월 3만4692원 수준이다.

보험료 납입 기간은 최소 5년부터 만기까지 1년 단위로 조정할 수 있어 유연하게 설계 가능하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보장내역과 보험료는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홈페이지 공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영근 카카오페이손보 대표는 "이번 건강보험은 사용자가 가장 우려하는 질환을 모바일을 통해 손쉽게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라며 "암보험 등 기존 건강보험의 복잡한 심사 절차와 상담 과정을 줄이고, 고객이 직접 필요한 보장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큰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페이손보 시그니처 상품인 해외여행자보험은 순항 중이지만 상품 특성상 지속되는 적자로 지급여력(K-ICS, 킥스)비율이급하고 있는 점은 고민거리다. 카카오페이손보는 누적 결손금이 쌓이며 킥스비율의 분자에 해당하는 가용자본이 점차 감소세다. 추후 규제 변화로 요구자본도 불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올해 1분기 137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16억원 손실)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비용이 늘어나서다. 보험수익은 같은 기간 60억원에서 123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지만 보험서비스비용이 163억원에서 43.6% 오른 234억원을 기록하며 보험손실은 122억원에 달했다.

투자손실 폭도 동반 상승했다. 1분기 투자손실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4억원) 대비 악화했다. 투자수익이 9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투자비용은 13억원에서 20억원으로 증가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562억원의 운용자산 중 현금 및 예금으로 526억원을 운용하고 그 외 채권, 유가증권 등 별도의 운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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