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스토어. [출처=김채린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365_681301_5449.jpeg)
카카오그룹주가 최근 한 달 동안 급등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정책 수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실제 정책 연관성과 주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5월 2일~6월 13일 기간 동안 35.3% 올랐다. 지난 13일에는 장 초반 5만37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는 91.4% 급등했다. 지난 9일에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게임즈도 각각 25.8%, 22.5% 뛰었다.
새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카카오그룹주의 상승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을 위해 AI에 1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예산을 대폭 증액해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대한민국을 글로벌 AI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AI 서비스 본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AI 메이트 '카나나'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시작했고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특히, 오픈AI와 공동 개발 중인 에이전트형 AI 서비스를 연내 국내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스테이블 코인 정책 기대감도 주가 상승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유통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정책실장으로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했는데, 김 실장은 디지털자산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의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는 핀테크 업체로 카카오그룹이 메신저, 뱅크, 증권 플랫폼 등을 두루 갖추고 있어 향후 스테이블 코인 시장 준비 및 개화 과정에서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실제로 정책이 실적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 가능성에 더해 지역화폐 예산 확대, 토큰증권(STO) 시장 개화 기대감으로 관련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기대감이 실적으로 증명되기까지 시간은 걸리지만, 당분간은 관련 이슈 언급에 따른 변동성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그룹이 문재인 정부 시절 사세를 확장했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의 정권 탈환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정보기술(IT)업계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실제 정책 윤곽이 아직 나오기 전이기 때문에 이러한 기대감에 회의적인 반응도 나타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에서 다시 정권을 잡았지만 무슨 정책을 어떻게 펼칠지 모르기 때문에 사업 연관성을 찾거나 사업 계획에 반영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며 "정책 기대감도 섣부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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