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 이미지.[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6848_681833_1246.jpg)
■親민주당 인사 배치·체급 확대…새 정부서 힘 실리는 NH농협금융
NH농협금융지주가 이재명 대통령의 20대 대선 후보시절 선거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한 송두한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일찌감치 대선 흐름을 읽고 본격적인 이찬우 회장 체재에 돌입한다. 최근 농협금융지주는 핵심 계열사 농협은행에 대규모 유상증자로 지원 사격했다. 이찬우 회장·강태영 행장 체제가 안정화됐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대선 전인 지난달 초 민주당대표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20대 대선때 이재명 후보 선거대책위 공정금융특보단 공동단장 등을 지낸 송두한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송 이사는 과거 NH금융연구소장도 지낸 바 있어 연착륙 가능했다. 그는 6연임에 성공한 최장수 연구소장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정부와 농협중앙회와 긴밀하게 협업해야 하는 농협금융의 특성상 불가결한 인사로 풀이하고 있다. 그는 민주금융포럼 대표 시절 서민금융 개혁을 강조하는 등 이재명 정부의 현재 경제정책 방향성을 방향성과 맞닿아있다. 송 이사는 미국 템플대에서 경영학 학사, 재무학 석사, 금융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정책통으로 거시경제 부문에 정평이 나있다.
■6000억? 1조?…매물로 나온 애경산업, ‘적정 몸값’ 설왕설래
애경그룹이 추진 중인 애경산업 매각을 둘러싸고 시장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각 측이 희망 기업가치로 최대 1조원을 제시한 가운데 원매자들은 실적 부진과 높은 몸값에 대한 부담을 보이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본입찰에서 매도자와 원매자 간 가격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을지가 딜성사 여부를 가를 핵심 변수로 꼽는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애경그룹은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재편을 위해 애경산업 지분 66.18%를 매각 대상으로 내놓았다. 자사주를 제외하면 실질 매각 지분은 약 63.38%다. 매각 측이 제시한 희망 기업가치는 최대 1조원으로 알려졌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예상 거래가는 약 6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애경산업 매각 예비입찰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일부 국내외 사모펀드(PEF)와 화장품·생활용품 관련 기업들이 투자설명서(IM)를 검토하며 인수 여부를 저울질 중이다.
■[단독] '재무 소방수' 대방건설, 자본잠식 계열사에 90억 투입 "급한 불 껐다"
대방건설이 자본잠식에 빠진 계열사의 구세주로 나섰다. 디비 계열 3개사에 총 90억원의 단기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것. 이들에 대한 반복적인 유동성 지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방건설이 그룹 내 자금 조정자이자, 핵심 자금 공급원으로서의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비하우징㈜, 디비토건㈜, 디비종합개발㈜ 등 3개사는 대방건설과 각각 30억원씩 총 9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계약을 체결했다. 만기는 2026년 6월 16일이며, 이자율은 연 4.6%로 동일하다. 상환 조건은 만기일시상환이며, 중도상환도 가능하다. 해당 3개 계열사는 현재 모두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공시 상 직전 사업연도 기준 자기자본은 △디비하우징 -302억4800만원 △디비토건 -302억4000만원 △디비종합개발 -302억5100만원이다. 운영자금 확보가 시급한 가운데 대방건설이 직접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이들 계열사는 대방건설과 특수관계인으로, 이번 거래는 공정거래법 제26조에 따라 공시됐다. 올해 기준 이들 계열사의 대방건설과의 총 차입 잔액은 약 692억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이번 차입은 단발성 조치라기보다 기존의 자금 흐름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그룹 차원의 자금 유통 구조 안에서 반복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LG디스플레이, 1조2600억원 규모 OLED 투자…프리미엄 전략 가속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조 단위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LG디스플레이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OLED 신기술을 위해 1조2600억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했다. OLED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세부적인 투자 내용은 OLED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설비 등 인프라 구축이다. 투자 기간은 2027년 6월 30일까지 약 2년이다. 이번 투자는 중장기 시설투자비용(CAPEX) 계획의 일환이며, 이번 투자와 별개로 재무구조 개선 노력은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중동 전쟁] 에너지·물류비 급등…산업계 "상반기 막판에 실적 악영향"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해상운임과 국제유가가 급등, 우리 산업계 전반에 비상이 걸렸다. 제조 원가 상승은 물론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 경쟁력 약화와 실적 악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17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는 전쟁 긴장감 고조로 10% 이상 급등하며 배럴당 70달러 선을 회복했다. 일각에서는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경고도 제기됐다. 당초 이란이 확전을 원치 않는다는 소식에 일시적으로 유가가 2%가량 하락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사태를 이유로 조기 귀국하면서 중동 긴장이 재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유가 상승은 국내 산업계에 이중고를 안기고 있다. 글로벌 불황과 미국발 관세 여파로 이미 허덕이는 상황에서 유류비 부담까지 겹치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유가가 10% 오를 경우 제조업의 비용이 평균 0.67%, 전 산업 평균 0.38%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정의선 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뜻… 韓의학발전 기여할 것"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대한민국의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세계 보건 위기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핵심 거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에 참여해 이같이 말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국내 첫 민간 주도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마련하고 국내 백신 주권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 정몽구 미래의학관 준공식이 지난 16일 서울시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됐다고 17일 밝혔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미래 의학을 연구할 목적으로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설립한 의학 연구센터로,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유관 연구시설과 첨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철강 한일전, 미국서 '정면충돌'…韓 '투자'vs日 '인수'
미국 철강 시장을 놓고 한국과 일본이 상반된 전략으로 맞붙는다. 미국의 50% 고율 관세 대응을 위해 우리나라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려는 정공법을 택했다. 반면, 일본은 미국 철강 기업을 통째로 인수한 것. 이에 따라 한국 철강 산업이 경쟁력 측면에서 일본에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허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일본제철은 2023년부터 US스틸 인수를 추진했으나,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잇따라 반대했다. 일본제철은 이 거래 성사를 위해 미국에 본사 이전, 사명 변경 등 거부권에 대한 ‘황금주’를 부여했다. 거래 규모는 140억 달러(한화 15조원)다. 또 2028년까지 140억 달러 추가 투자도 약속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를 통해 연간 5782만 톤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세계 3위 중국 안강그룹(5955만 톤, 2024년 기준)을 위협하는 수치다. 반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미국 현지에 제철소를 건립한다.
■[중동 전쟁] 식품업계 "하반기 실적도 흔들릴라" 노심초사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식품업계를 다시 긴장시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로 국제 유가가 급등 조짐을 보이면서, 물류비와 제조원가 상승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설탕, 밀,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도 들썩이며 '트리플 악재'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 경기 회복에 맞춰 실적 개선을 기대했던 식품업계는 하반기 실적 전망에 다시 한번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7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달러4.94(7.26%) 오른 배럴당 72.9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물 브렌트유는 4.87달러(7.02%)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한 데 따른 여파로, 중동 전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결과다.
■대한항공에 투자한 정유사…'한진칼 펀드' 출자 배경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잠재적 우군'으로 지목되는 '한진칼 펀드'에 정유사들도 참여한 배경에 재계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서는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국내 최대 항공유 수요처라는 점에서, 정유업계의 출자는 단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해석도 나온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는 2022년 반도그룹이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 블록딜 당시, 해당 지분을 인수한 사모펀드에 총 1427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SK에너지 840억원, HD현대오일뱅크 500억원, GS칼텍스 87억5000만원 규모로 참여했다. 이들이 참여한 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 코어그로쓰 일반사모투자신탁'과 유진자산운용의 '유진 그로쓰 스페셜 오퍼츄니티 일반사모투자신탁1호' 등 두 곳이다. 두 펀드는 모두 2022년 8월 반도그룹이 보유하던 한진칼 지분(1075만주)을 블록딜로 매각할 당시, 이를 직접 매입한 주체 중 일부다. 당시 대신자산운용 펀드는 324만3628주(4.9%)를, 유진자산운용 펀드는 277만6264주(4.1%)를 확보해 현재 약 9%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한진칼, 매물 잠긴 지분전쟁…"11% 유동주식의 함정"
한진칼 지분 행방을 두고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가가 치솟는 상황에서 실제 유통 가능한 주식 물량이 11%대에 불과한 ‘매물 가뭄’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선택지를 제한시키고 있다. 매물 희소성이 심화되면서 주가 변동성은 커지고 있으며, 향후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될 경우 소수 지분 확보가 협상력을 좌우하는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17일 IB업계와 EBN 취재에 따르면 현재 한진칼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약 11.8%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체 상장주식의 88% 이상이 주요 주주들의 전략적 지분으로 묶여 사실상 매물로 나오기 어려운 구조다.
핵심은 경영권 핵심 축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이다.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조현민 사장, 이명희 고문, 정석기업, 재단, 사내복지기금, 자가보험 등)이 보유한 지분은 총 20.62%다. 20% 수준의 지분으로 현재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근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경영권 분쟁의 불씨였던 이른바 ‘3자 연합(KCGI·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반도건설)’의 해체 이후 이들이 확보했던 18.6% 지분은 복수의 신규 투자자에게 분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