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축산식품부와 코트라는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025 동남아 스마트팜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25 동남아 스마트팜 로드쇼'에 참가한 국내기업 및 라오스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림축산식품부와 코트라는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호치민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025 동남아 스마트팜 로드쇼’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25 동남아 스마트팜 로드쇼'에 참가한 국내기업 및 라오스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가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K-스마트팜의 수출 가능성을 입증했다.

17일 농림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산식품부와 코트라는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베트남 호치민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2025 동남아 스마트팜 로드쇼'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스마트팜 기업 16개사는 총 171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으며, 1472만달러(약 201억원) 규모의 계약추진액을 달성했다.

이번 로드쇼는 한국형 스마트팜의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수요에 최적화된 협력 모델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농업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최근 K-푸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스마트팜, 농기계 등 미래 농산업 분야에서도 'K-프리미엄'이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농업 현대화를 국책 과제로 추진 중인 동남아 시장에서 K-스마트팜은 실질적인 기술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 수요 맞춘 K-스마트팜, 동남아 시장서 '주목'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은 정밀농업 기술과 자동화 솔루션을 결합해 안정적인 작물 생산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농업 모델이다. 기후변화와 식량안보 이슈에 직면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첨단 농업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K-스마트팜은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는 대표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 베트남은 2024년 농업 부문에서 3.2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며, 스마트 관개시설과 디지털 농업을 포함한 하이테크 농업 도입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라오스 역시 '농업발전전략 2025' 및 '비전 2030'을 통해 식량안보 강화, 청정 농업 개발, 농촌 현대화를 목표로 스마트농업으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2025 동남아 스마트팜 로드쇼‘에서 국내기업과 베트남 바이어들이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2025 동남아 스마트팜 로드쇼‘에서 국내기업과 베트남 바이어들이 수출 상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러한 양국의 정책적 흐름은 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나타내며, 이는 우리 스마트팜 기업들의 진출과 협력 확대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이번 로드쇼에 참가한 국내 기업 16개사는 제어시스템, 재배시설, 스마트팜 기자재, 식물성장용 LED, 정수시스템 등 각자의 강점을 지닌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이며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을 끌었다.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총 171건의 심도 있는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는 구체적인 계약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민관 협력으로 지속성장 파트너십 다져

이번 로드쇼는 단순한 수출 상담회를 넘어, 양국 간 농업 분야의 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다지는 외교의 장으로도 기능했다. 특히 지난 12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라오스 지속성장가능 포럼'은 그 의미가 깊다.

포럼에는 짠타껀 부아라판 라오스 농업 및 임업부 차관, 정영수 주라오스 대한민국 대사, 김경미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라오스 사무소장 등 양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현지 농업개발 및 투자정책, 스마트팜 도입 동향 등을 공유했다.

향후 한국 농림 업계는 기술·인프라·개발협력을 결합한 패키지 모델로 동남아 농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명희 코트라 부사장 겸 혁신성장본부장은 ”이번 스마트팜 로드쇼는 한국 스마트팜 기술의 우수성을 동남아 시장에 알리는 동시에, 이들 국가와의 지속가능한 농업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진출 기회를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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