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 미분양 주택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의정부, 김포, 양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시장 회복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도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도 전반의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18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896가구였던 의정부의 미분양 주택은 2024년 말 기준 540가구로 356가구가 줄어 경기도 내 미분양 감소 규모 1위를 기록했다. 의정부는 지난해 5개 단지 총 1,178가구가 신규 분양됐으나 모두 1순위 청약에서 미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계약 성사로 미분양을 해소해왔다. 김포는 같은 기간 567가구에서 253가구로 314가구가 줄며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강수자인 오브센트 등 대단지 공급에도 불구하고 원활한 분양이 이루어져 미분양 증가를 방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주(-211가구), 화성(-130가구), 연천(-91가구), 용인(-72가구), 동두천(-41가구), 남양주(-36가구), 성남(-29가구), 양평(-2가구) 등도 미분양 물량이 줄어들며 총 10개 지역에서 감소세가 확인됐다. 이처럼 개별 지역의 미분양 해소 흐름은 경기도 전체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경기도 내 민간 미분양 주택은 1만2,941가구로 전월 대비 586가구 줄었으며, 올해 1월 말 1만5,135가구에서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해소와 함께 신규 주택 공급이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경기도 내 공동주택 신규 공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0% 감소했다. 국토교통부의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1분기 분양물량은 4,623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17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인허가 건수는 2만177가구로 5.8% 감소, 준공 가구는 2만6,776가구로 19.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의정부, 김포 등 일부 지역에서의 미분양 해소는 실수요 회복의 징후로 볼 수 있다”며 “공급 감소와 맞물려 수급 균형이 형성되며 국지적인 반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미분양 감소가 두드러지는 지역에서는 신규 분양 예정 단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서는 효성중공업이 6월 ‘해링턴 플레이스 풍무’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포 풍무 양도지구 도시개발사업 13블록에 위치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총 18개 동, 전용 5984㎡ 규모로 총 1,769가구 중 1,57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며, 196가구는 민간임대로 공급된다. 효성중공업은 같은 달 경기 광주시에서도 ‘해링턴 스퀘어 리버파크’를 선보일 예정으로, 지하 5층지상 39층, 총 890가구(아파트 818가구, 오피스텔 72실)로 광주시 최고층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는 6월 평택 고덕지구 A4블록에 ‘고덕 자연앤 하우스디’를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3층, 7개 동, 전용 84·98㎡, 총 517가구 규모이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이어 7월에는 금강주택이 군포 대야미 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서 ‘군포 대야미역 금강펜테리움 레이크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전용 61~84㎡, 총 502가구로 구성되며 4호선 대야미역을 통해 서울 사당까지 30분 내 진입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경기 용인시 양지지구에는 ‘클러스터용인 경남아너스빌’이 분양될 예정으로, 지하 3층지상 29층, 13개 동, 전용 84123㎡, 총 99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양지지구 최초의 중대형 브랜드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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