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공동개발’이 새로운 성장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공동개발을 선택적 전략으로 택했다면 최근에는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신약 개발의 높은 위험과 막대한 투자 비용, 그리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업 필요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동개발은 자원의 효율적 운용과 기술 시너지 창출의 장점이 있는 만큼 기업 간 협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 개발은 오랜 기간 동안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 데다 성공 확률도 상당히 낮다. 이에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이러한 부담을 분산하기 위해 공동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분위기다.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 엑셀리드와 신약 개발기업 카나프테라퓨틱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 ADC 플랫폼 기술 및 서비스의 개발과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와 셀트리온은 새로운 글로벌 항암 신약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양사는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차세대 이중기전 합성치사 항암신약 후보물질 ‘네수파립’과 셀트리온의 항암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와의 병용요법에 대한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한다.

대웅제약은 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스웨덴의 생명공학기업 살리프로 바이오텍과 협약을 맺고 막단백질 약물 타깃을 고도화하고 차세대 신약 개발에 나선다. 

이처럼 공동개발의 가장 큰 장점은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은 플랫폼 기술을, 다른 기업은 후보물질을, 또 다른 기업은 임상개발 및 인허가 경험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로 인해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제품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파트너사의 유통망이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써 시장 진입 장벽도 낮출 수 있다. 

업계에선 공동개발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동개발은 비용 부담을 낮추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대형 기업 뿐만 아니라 바이오텍과 중견 제약사 간 협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동개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전략이 되고 있다”라며 “각 기업의 기술력과 자금을 모아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상업화 가능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 신약개발 기간이 상당히 단축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이비엔(EBN)뉴스센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