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지난해 6월 28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4 국제과학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발대식'에서 조율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 및 대표단 학생들과 격려 차원의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과학기술정보통신부]](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087_682091_4743.jpg)
국제 과학·수학 올림피아드에 출전하는 한국 대표단을 민간 기업이 공식 후원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줄어든 정부 예산으로 위축된 영재 교육을 기업이 나서서 메우는 형국이다.
19일 과학·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한화생명은 오는 26일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국제 수학·물리 올림피아드 한국대표단 양성을 위한 후원 협약'을 체결한다.
삼성전자는 부문별로 △디바이스솔루션(DS)은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대표단, △디바이스경험(DX)은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 대표단을 맡는다. 한화생명은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 대표단을 후원한다.
후원 규모도 상당하다. 삼성전자와 한화생명은 △대표단의 합숙 및 실험 교육 △대회 출전 경비 △기자재 지원 △우수 학생 장학금까지 포함해 연간 억대 금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후원의 배경에는 과학·수학 영재 교육에 대한 위기감이 자리한다. 한때 '올림피아드 강국'으로 불리던 한국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교육부가 '국제 올림피아드 수상 실적'을 대학 입시에서 제외하자 지원자가 급감했고, 그 여파는 성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2023년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지원자는 2,508명으로 2014년(3,982명) 대비 37% 감소했다. 작년 국제 화학 올림피아드에서는 한국이 종합 20위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정부 예산도 2010년 약 20억 원에서 2024년 약 17억 원으로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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