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거제 옥포조선소. [출처=한화오션 ]](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195_682224_331.jpeg)
국내 조선업계가 하반기에도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고가 LNG운반선의 대량 인도가 본격화된 가운데 생산 안정화와 조선기자재 수출 확대 등 전방위 요인이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19일 산업연구원의 ‘하반기 산업 전망’에 따르면, 올해 조선 수출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는 2020~2022년 고가에 수주한 LNG운반선의 순차 인도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평균 선가 2억5000만달러 수준의 고부가 가치 선박으로 평가된다.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빅3는 글로벌 LNG선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조선사들은 기수주 물량 인도에 집중하며 도크 가동률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이는 수출 실적 견인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생산 측면에서는 신규 인력 채용과 숙련도 향상 효과가 반영되며 생산성 안정화를 이뤘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상반기 조선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6.9% 늘었다. 하반기에는 일부 선종의 물량 감소로 다소 둔화되겠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5.0% 증가가 전망된다.
수출 저변 확대에는 조선기자재 수요도 한몫하고 있다. LNG 관련 핵심 장비와 친환경 선박 엔진 및 기자재 등 고부가 제품의 해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기자재 전문 중소업체들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업계는 고부가 선종 중심의 수주 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특수선 및 방산 부문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 해군 함정 정비(MRO) 프로젝트를 포함한 수출 함정 분야 수주 협상도 진전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국내 조선 5사의 올해 1분기 수주잔고는 약 147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 늘었다”며 “3년치 도크 물량을 확보한 상태에서 선가 협상에서도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특수선 수주 확대와 자회사 생산성 향상이 맞물려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해운시황은 약세로 전환되나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LNG 운반선 외에도 미국의 중국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주 감소는 소폭에 그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 LNG운반선 물량이 수출 실적을 지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도크 운영과 생산성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