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가전 3대장'인 에어컨∙냉장고∙세탁기.[출처=삼성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72_682422_4013.jpg)
정부가 냉장고·에어컨·TV 등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의 10%를 환급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침체된 내수 시장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수요 부진에 시달리던 가전업계도 반색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경기 진작을 위해 1인당 최대 52만원의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을 지급하는 등 내용을 담은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19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하는 사업에 3261억원을 배정했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이 1등급인 제품을 구입하면 최대 3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환급 인원을 240만명으로 추산했다.
환급 대상 품목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에어컨 △세탁기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TV △제습기 △의류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다.
환급이 가능한 고효율 가전제품은 에너지 효율 등급 1등급이어야 하지만 일부 품목은 예외 기준이 적용된다. 벽걸이형을 제외한 에어컨과 진공청소기는 3등급 제품까지, 드럼형을 제외한 일반 세탁기는 2등급 제품까지 환급 대상이다.
환급 대상 포함 여부는 정부가 별도로 마련하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준에 맞는 가전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환급을 신청하면 된다.
![LG전자 트롬 워시타워 [출처=LG전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72_682423_413.jpg)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에도 유사한 환급 정책이 시행된 바 있다. 당시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환급 사업에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총 221만명이 환급을 받았으며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쿠쿠전자 등 주요 기업의 관련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배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이번 추경은 위축된 가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가전업계는 환급 정책이 시행되면 가전 구매를 미뤄온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할인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제품 구매 시 혜택을 제공하는 'AI 가전 트로이카' 페스타를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LG전자는 '상반기 결산 세일', '썸머세일'을 통해 소비자 유입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각 기업의 프로모션이 시너지를 낸다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침체된 가전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