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경기 불안으로 인한 안전자산 확보 수단으로 '금'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은'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27일 1트로이온스(T.oz)당 2301.8달러였던 국제 금 시세는 이달 13일 3434.12달러로 약 1년 사이 1000달러 이상 올랐다.

국제 은 시세는 지난 18일 T.oz당 37.18달러를 기록, 작년 8월 8일(26.8달러)과 비교하면 10달러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다.

금값 고공행진에 이어 은값도 오른 것으로, 골드바·실버바 매입 규모는 부쩍 늘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월 골드바 판매액은2258억원으로, 작년 한 해 거래 규모(1654억원)를 넘어섰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국민·신한·우리 등 3개 은행의 지난달 말 골드뱅킹(금통장) 잔액은 1조616억원을 기록, 올해 3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한 뒤 6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계좌 수는 작년 말보다 약 2만좌 늘어난 29만1537개에 달했다. 

금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가운데, 은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버바를 취급하는 은행은 신한, 우리, 농협, 국민 등 4곳이다. 이들 은행의 지난 1~5월 실버바 거래 규모는 18억3600만원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판매액이 6억30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은 매매는 급증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2억5832만원의 판매액을 기록, 올해 1월부터 이달 16일까지 14억1177만원 규모의 실버바가 거래됐다.

현재 실버뱅킹 취급하는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실버리슈 계좌 개설을 통해 은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신한은행 은통장 계좌수는 지난 16일 기준 1만8612개로 작년 1월 1만6322개와 비교하면, 2000개 가까이 늘었다. 실버리슈 잔액은 631억원으로, 지난해 말(445억원)보다 190억원가량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국 관세 갈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으나 중동 갈등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영향을 나타나고 있다"며 "안전자산 확보 수단으로 매입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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