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연합]](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495_682581_456.jpg)
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1.0%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이자, 최근 10년 평균 성장률(2.5%)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한경연은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5년 상반기호' 보고서를 통해 "한국경제가 상저하고 흐름 속에 1.0% 성장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상반기에는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성장률이 0.2%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하반기에는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며 1.8%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 봤다.
한경연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PF 부실 △미국발 고율 관세 리스크 등을 주요 경기 회복 제약 요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정부의 경기부양책 △대미 통상외교 성과 등은 향후 경기 반등 폭을 결정할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이승석 한경연 책임연구위원은 "트럼프 정부의 급격한 관세 정책 변화로 상반기 경기 흐름이 위축됐다"며 "하반기에는 수출 회복과 정책 효과가 맞물려 완만한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 경기부양책의 실행력과 한·미 통상협상 결과가 향후 경기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수의 핵심 축인 민간소비는 올해 1.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 실적 부진에 따른 임금 상승 둔화,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 등이 소비 여력을 제약하고 있으며, 경기 위축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심리 역시 크게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및 AI 인프라, 선박 등 운송장비 수요를 중심으로 2.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글로벌 수요 둔화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는 위축된 상태다.
건설투자는 –3.8% 역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PF 유동성 악화와 중소 건설사 구조조정 지연 등의 영향으로 신규 착공이 위축되며, 최근 10년 내 최저 실적이 예상된다.
수출은 반도체 외 주력 품목 부진과 미국의 고율 관세 영향으로 올해 0.0%의 성장률, 즉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미국 시장 의존도가 높은 자동차·철강에 대해 25~50% 관세가 부과되며 수출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따라 올해 경상수지는 전년보다 100억 달러 줄어든 890억 달러 흑자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됐다.
![[출처=한국경제연구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495_682582_535.png)
한경연은 "부동산 PF 부실 장기화와 소비심리 위축, 고물가·고금리 충격이 누적되면서 내수가 침체되고 있다"며 "미국의 고율 관세와 미·중 갈등 격화로 반도체 외 수출 부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주요국의 통화 긴축 종료 지연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도 경기 하방 압력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내수 부진으로 인한 수요 측 물가 압력 약화로 연 1.9% 수준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으로 수입물가 상승 압력은 일부 존재하지만, 예년 대비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이승석 책임연구위원은 "경기 반등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회복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며 “정책 집행 속도와 한·미 통상외교의 실질적 성과가 중대한 변수"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