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이 21일 오전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호우 대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출처=광주시]](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520_682622_1431.jpg)
정체전선이 남하하며 광주와 전남 지역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 시간당 50mm에 육박하는 집중호우로 호우특보가 발효되고, 비 피해와 교통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광주와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해남, 목포 등 전남 대부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까지 누적 강수량은 영광 안마도 143.2㎜를 최고로 곡성 옥과 120.5㎜, 담양 봉산 112㎜, 광주 110.7㎜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담양 봉산에는 한 시간에 47.5mm, 구례 42.5mm, 광주 39.1mm 등 짧은 시간에 폭우가 집중되며 피해를 키웠다.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담양, 곡성, 장성 등 6개 시군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고,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 14개 마을에서 주민 55가구 79명이 대피했다.
경미한 비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출, 담장 붕괴 등 총 44건이, 전남에서는 나무 쓰러짐, 주택·농경지 배수 지원 등 1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 곳곳의 교통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하천 진출입로, 징검다리, 둔치 주차장 등 449곳의 위험지역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전남도 역시 특보가 내려진 지역의 천변도로와 둔치 주차장, 산책로 등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또한 광주 무등산과 전남 지역 5개 국립공원의 입산이 통제됐으며, 완도와 목포 등 4개 항로의 여객선 5척 운항이 중단됐다. 항공편 역시 광주공항에서 5편이 지연되고 여수공항에서는 6편이 취소됐다.
피해가 우려되자 광주시와 전라남도는 각각 비상 1단계를 발령하고 상황 관리에 나섰다.
기상청은 22일까지 광주·전남에 30~80㎜, 광주와 전남 북부 등 많은 곳은 10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하며 산사태나 침수 등 비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