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서울 청계천 산책로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339_682385_2635.jpg)
20일 새벽부터 전국에 장맛비가 시작되면서 수도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시간당 50㎜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비는 중국 중부 내륙에서 접근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날 늦은 밤부터 시작됐다. 특히 중부지방과 수도권은 정체전선이 머무르면서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비가 집중됐다.
20일 오전 8시 30분 기준, 경기 북부와 인천, 강원 화천 등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고, 서울 전역과 경기 남부 서해안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울 청계천을 비롯한 주요 하천 산책로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으며, 도봉산 등 일부 산악지역은 입산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밤사이 경기 포천에는 시간당 60㎜, 동두천과 철원에는 시간당 30㎜가 넘는 집중호우가 관측됐다. 인천과 경기 양주, 파주 등은 누적 강수량이 각각 100㎜, 90㎜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 북부와 경기 북부 등은 하천, 농수로 등 위험 지역 출입을 금지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출근길 도로 곳곳이 한때 통제됐지만 오전 9시 기준으로 동부간선도로와 북부간선도로는 통제 구간 없이 차량 소통이 모두 재개된 상태다.
이번 장맛비는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수도권과 충청권, 강원권, 전북 지역에 150㎜, 경기 남부와 전남은 120㎜의 누적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중부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 50~100㎜ △강원 내륙·산지 50~100㎜ △강원 동해안 10~50㎜ △대전·세종·충청 전역 50~100㎜ △전북 50~100㎜ △광주·전남 30~80㎜ △대구·경북·경남 서부 내륙 30~80㎜ △부산·울산·경남 동부·남해안 20~60㎜ △제주도 20~80㎜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짧은 시간 내 강수량이 집중되면서 돌풍, 천둥·번개와 함께 각종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가시거리가 급격히 줄고 도로가 미끄러워질 수 있어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비는 21일 수도권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되며,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22일까지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장맛비는 동서로 길고 남북 폭이 좁아 지역 간 강수량 차이가 클 것"이라며 "비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면서 강수 강도가 달라질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