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오픈AI]](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7706_682847_451.jpg)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에 장 초반 폭등했던 국제 유가가 상승 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졌지만, 봉쇄 현실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오며 과도한 경계감이 일부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오후 3시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8.16달러로, 1.5%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개장 직후에는 5.7% 폭등하며 배럴당 81.4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장중 78.40달러까지 뛰었다가 현재는 1.5% 오른 74.94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유가 급등은 미국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해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란 의회는 즉각 호르무즈 해협 봉쇄 결의안을 채택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국제 사회의 제재 속에서 이란의 원유 수출은 거의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국과 인도로 향한다. 해협을 봉쇄하는 것은 이란 스스로의 돈줄을 끊는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 심리는 제한적인 모습이다. 같은 시간 S&P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0.2% 하락에 그쳤고, 달러 가치는 소폭 오르는 데 머물렀다.
다만 전문가들은 해협이 실제로 봉쇄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이상 치솟을 수 있다며 여전히 높은 변동성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