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챗GPT 생성이미지. [출처=오픈AI]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94.6으로, 기준선 100을 3년 4개월 연속 하회했다고 25일 밝혔다.

6월 BSI 실적치는 93.5로 나타났다. 2022년 2월 이후 3년 5개월째 기준선 밑에 머물고 있지만 전월(91.1)보다는 2.4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제조업 BSI는 86.1로, 2024년 4월부터 1년 4개월 연속 부진세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103.4로 전월(93.5) 대비 9.9포인트 급등하며 7개월 만에 긍정 영역으로 반등했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 가운데 △식음료 및 담배(112.5) 업종만 호조 전망을 보였으며 △목재·가구 및 종이(100.0)는 기준선에 걸쳤다. 나머지 8개 업종은 모두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협은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 우려와 이스라엘·이란 갈등 등 중동 리스크 확산이 제조업 전반의 부정적 심리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반면 비제조업 세부 업종 7개 중 △여가·숙박 및 외식(150.0) △운수 및 창고(111.5) △도·소매(106.4) 등 3개 업종은 호조가 전망됐다. 나머지 4개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협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있는 여가·숙박 및 외식, 운수·창고업과, 정부 추경의 직접 영향을 받은 도소매업이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추경과 내수 부양 정책, 하계 휴가철 효과가 겹치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심리가 일부 개선됐다"면서도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 주요국 성장 둔화는 여전히 기업 경영의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주요 수출국의 다변화, 통상 갈등에 대한 선제 대응체계 구축, 핵심 산업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제조업 수출 경쟁력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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