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푸드테크 전문 계열사인 한화푸드테크가 운영하는 로봇 우동 전문 매장 ‘유동’이 개점 약 한 달 만에 영업을 중단한다. [출처=연합]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푸드테크 전문 계열사인 한화푸드테크가 운영하는 로봇 우동 전문 매장 ‘유동’이 개점 약 한 달 만에 영업을 중단한다. [출처=연합]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푸드테크 전문 계열사인 한화푸드테크가 운영하는 로봇 우동 전문 매장 ‘유동’이 개점 약 한 달 만에 영업을 중단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동은 서울 종로구에 지난달 문을 연 후 24시간 무인 운영 체제로 영업해 왔으나, 오는 6월 27일까지만 운영을 이어가고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한화푸드테크 관계자는 “내부 인테리어 변경과 장비 성능 개선을 위한 조치”라며 “재개 시점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동은 자동화 조리 로봇을 통해 인건비를 최소화하고, 옛날우동(2000원), 유부유동(4000원), 소고기우동(6000원) 등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동을 제공해왔다. 매장에는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는 냉장 컵밥 등도 함께 판매돼 회전율을 높였다.

유동은 한화푸드테크가 푸드테크 기술을 접목해 선보인 두 번째 외식 브랜드다. 앞서 지난해 4월에는 서울 한남동에 로봇이 파스타를 조리하는 ‘파스타X’를 개점했으나, 1년여 만인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푸드테크 산업 전반에도 시사점을 던진다. 자동화 기술이 외식 시장의 미래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시장 안착을 위해선 단순한 기술 구현을 넘어선 고객 경험 설계, 브랜드 전략, 운영 효율성 등 다면적인 고려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한편 한화푸드테크는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식음료 사업부에서 분할돼 설립된 푸드테크 전문 계열사로,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푸드’를 인수하는 등 푸드테크 분야 확장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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