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욱 제이앤티씨 회장이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직접 유리기판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진운용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668_683968_612.jpg)
유리기판 상용화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유리 소재 전문 업체 제이앤티씨는 글로벌 주요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 올해 200억원, 내년엔 2000억원의 유리기판 매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반 기판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기판으로, 고속 연산 시 발생하는 발열 문제와 구조적 뒤틀림 문제를 해결한 것이 특징이다.
제이앤티씨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제이앤티씨는 현재 글로벌 16개 고객사와 유리기판 개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200억원 상당의 매출이 유리기판에서 발생할 예정이다. 다만 해당 매출은 고객사와의 샘플 테스트용으로, 본격적인 상용화 매출은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제이앤티씨는 기존 주력 사업인 모바일용 커버 글라스와 커넥터 제품에서 확보한 레이저, 에칭(식각), 도금 기술을 활용해 유리기판 제작에 필요한 전 장비를 직접 개발 및 제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업계 평균 투자비 대비 약 5분의 1 수준으로 생산체제를 구축했으며, 한 장에 70만원 수준으로 유리기판을 구현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쟁사의 유리기판은 200~3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이앤티씨의 유리기판 제품 모습. [출처=진운용 기자]](https://cdn.ebn.co.kr/news/photo/202506/1668668_683969_836.jpg)
제이앤티씨에 따르면 현재 최종 고객사들은 유리기판을 도입할 의향이 충분히 있으며, 다만 제품 완성도와 가격을 문제 삼고 있다. 장상욱 제이앤티씨 회장은 “유리 특성에 맞춘 식각, 도금, 가공 공정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균열이나 기포 없이 90% 이상 높은 수율을 달성했다”며 “고객사의 얘기를 들어보면 경쟁사의 수율은 매우 낮고, 샘플조차 제대로 납품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구 사항을 잘 충족하고, 가격이 100만원 아래면 충분히 시장을 만들어나갈 의향이 있는 게 현재 고객사의 뜻”이라고 말했다.
제이앤티씨는 올해 6월 국내에 월 1만장 규모의 유리기판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했으며, 7월 시운전을 마친 뒤 8월부터 양산제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베트남 공장에 월 3만장 이상의 생산시설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조남혁 제이앤티씨 대표는 “내년 베트남 공장의 증설을 통해 2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추가 생산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 조달 방법을 논의 중”이라며 “현재 고객사의 자금을 투자 받아 해당 고객사 전용 라인을 만드는 방안을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