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 사장이 지난 1일 개소한 한진 김포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차량을 충전하고 있다.[출처=한진]](https://cdn.ebn.co.kr/news/photo/202507/1668981_684326_2727.jpg)
한진이 수도권 교통 요충지에 전기차 충전소를 신규 개소하며, 친환경 물류 전환과 탄소 중립 실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진은 지난 1일 김포공항 인근 자사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전환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새롭게 문을 연 충전소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잇는 핵심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수도권을 오가는 전기차, 특히 전기 화물차의 운행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진은 기존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변경함으로써 탄소배출 저감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김포 충전소는 외부 개방형으로 조성돼 일반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나며, 이를 통해 대중에게 개방된 충전 서비스를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물류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충전소에는 100kW에서 200kW 급속 충전기가 설치돼 승용차는 물론 중소형 화물차까지 신속한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무인카페, 라운지, 자동세차기, 셀프 청소기 등 운전자를 위한 휴게시설도 마련됐다. 화재 대응을 위한 열화상 CCTV와 소화기, 소화포 등 안전 설비도 갖춰졌다.
한진은 김포 충전소를 포함해 현재 전국 14개 거점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2022년 서울 구로, 강서, 광주, 제주 등 4개 택배 터미널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한 데 이어, 2024년부터 부산과 진주 등 10개 추가 거점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며 확대에 나섰다. 충전 수요가 많은 택배 터미널을 중심으로 충전기 설치를 지속하고 있다.
친환경차 보급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진은 현재 약 500대의 친환경 차량을 운용하고 있으며, 2022년 전체 구매 차량 중 59%, 2023년에는 73%를 친환경 차량으로 채웠다. 정부의 친환경차 구매목표제를 충실히 이행한 결과 2024년 한국에너지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에도 적극적이다. 2023년부터 원주와 진주 사업장에 연간 약 65MWh의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 중이며, 2024년에는 남부산 택배터미널에 자가소비형 발전기를 추가 설치해 연간 약 52MWh의 재생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에는 대전 허브터미널, 인천공항 GDC, 포항 창고 등에도 발전설비를 신규 준공해 연간 총 354MWh의 전기를 대체할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한진은 넷제로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하에 탄소 배출 및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